LH '신도시 한류' 전파…알제리에 분당 2배 크기

LH '신도시 한류' 전파…알제리에 분당 2배 크기

김정태 기자
2013.03.25 06:10

[2013 해외건설대상 국토교통부장관상]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대표 이지송)는 한국형 신도시건설 노하우를 수출하는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각국의 도시개발 수요가 급증하면서 우리나라 분당, 일산, 판교 등 신도시 개발의 성공사례를 적용하겠다는 개발도상국이 늘고 있어서다.

 특히 단순히 신도시 노하우 수출만이 아니라 건설업체 등과 동반진출을 통해 국내기업의 해외건설 수주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LH는 현재 알제리, 남수단,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신도시·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한 연구용역과 민간기업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중이다.

 이 가운데 알제리 하시메사우드 신도시 개발계획·설계용역이 이달 중 마무리돼 알제리정부에 결과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신도시 수출의 첫 성과물이 나온 것이다.

↑LH 알제리 하시메사우드 신도시. ⓒ제공=LH
↑LH 알제리 하시메사우드 신도시. ⓒ제공=LH

 알제리 하시메사우드 신도시사업은 분당신도시의 약 2배 규모인 면적 4483㏊(헥타르), 수용인구 8만명, 사업비 약 6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 사업에 동명, 삼안ENG 등 국내기업과 알제리 현지 업체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진행하는 사업의 첫 단추를 LH에 맡긴 것이다.

 이 용역 사업의 규모는 1200만달러에 불과하지만 국내 건설기업의 후속사업 수주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 때문에 프랑스, 캐나다, 스페인 등 선진국 기업들이 이 용역 수주전에 뛰어들었지만 알제리정부는 LH의 손을 들어줬다. 그동안 보여온 한국 신도시 경험과 기술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LH 관계자는 "국가간 협력사업에 정부를 대신해 민간의 해외 도시개발 수주환경을 조성하거나 기획제안을 통해 사업 발굴을 지원하고 있다"며 "ODA(공적개발원조사업)의 PMC(사업관리용역)를 수행하면서 저개발 국가에 도시개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신력과 실적 부족으로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민간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민관협력사업을 선도하는 동시에 해외업무 추진 때 대정부 협의, 기술지원 등을 수행하는 코디네이터로서 역할도 한다.

 LH는 최근 독립한 남수단에서도 서영, 동명, 중앙항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남수단 '신수도 사업타당성 조사·지도제작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남수단은 북수단과 20여년 간의 내전 끝에 지난해 7월 분리독립했고 현재 인구 100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신수도 건설계획을 추진중이다.

 외교통상부와의 업무협의를 통해 현지 정부에 민관협력사업을 제안했다. 남수단 주택국토계획부 장관을 우리나라로 초청, 신도시와 세종시 현장 견학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우리나라 건설기술에 대한 신뢰도와 이해를 높이며 사업관리 용역계약을 이끌어냈다.

 이번 용역은 오는 6월 남수단정부에 최종보고될 예정이며 앞으로 총 사업비 20조원에 달하는 신수도 설계와 공사발주 때 우리 민간기업이 적극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LH는 또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요청으로 인도네시아 섬유산업단지 조성과 베트남 후에시 마스터플랜에서도 설계사업관리 용역을 맡고 있다.

 이같은 성과가 나오기까지 LH는 해외사업 활성화를 위한 사전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해왔다. 현재 13개국 26개 기관과 교류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총 26회에 걸쳐 33개 해외 개발도상국 공무원 385명을 대상으로 초청연수도 실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해외도시개발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하면서 민간건설사와의 해외 경험이 부족하거나 인지도가 낮은 중소 엔지니어링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중남미지역 국가와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사업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IDB(미주개발은행)와 MOU를 체결했다.

 이지송 LH 사장은 "앞으로 해외도시개발 패키지 수출 등 사업모델 구축과 해외도시개발지원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에 처한 민간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해 국민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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