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지구 살리는 환경복원사업 선두주자"

GS건설, "지구 살리는 환경복원사업 선두주자"

전병윤 기자
2013.03.25 06:25

[2013 해외건설대상 파이오니아부문 최우수상]GS건설

 건설산업은 건물을 짓거나 도로를 놓고 댐을 만들면서 자연을 일부 훼손할 수밖에 없다. 반면 환경복원사업은 자연을 되살리는, 그야말로 친환경 건설산업분야다.

 환경복원사업의 시작은 이라크와 쿠웨이트의 전쟁에서 비롯됐다. 당시 이라크군이 쿠웨이트 유정(油井)을 파괴하고 불을 질렀다. 그로 인해 800여개 유정이 손상돼 700만배럴의 원유가 흘러 이라크 사막을 오염시켰다.

 원유로 오염된 곳은 독성 탓에 생태계 파괴로 동식물들이 전혀 생존하지 못하는 죽음의 땅으로 변한다. 이 때문에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KOC)는 오염된 토지를 복원하는 사업을 발주했다. 쿠웨이트는 KOC에서 자체 발주하고 유엔의 전쟁 배상으로 받은 토양복원 예산을 합해 37억달러(약 4조원)를 확보, 앞으로 10년간 복원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GS건설(사장 허명수·사진)은 국내 건설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에서 쿠웨이트 석유오염 토양복원사업을 맡았다. 총 29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쿠웨이트 석유오염토양 복원사업 1단계 3개 구역 중 하나다.

 쿠웨이트 남동부 B구역 55만2447㎡의 석유오염 토양을 복원하는 공사로, 공사비는 6700만달러다. GS건설 관계자는 "아직 개척되지 않은 새로운 시장에 진출, 성장잠재력이 큰 사업분야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GS건설(22,400원 ▼1,000 -4.27%)은 2012년 초 3개 지역(A~C)으로 나눠 총 12개 해외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국내 건설기업 중 유일하게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를 통과, B구역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의정부 반환미군기지 등 국내 토양오염 복원사업을 맡아 수행한 경험이 수주하는데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GS건설이 맡은 구역은 유류회수 70만배럴로 가장 오염물질이 많은 B공구다. 오염토지 복원은 물론 남은 기름을 회수해야 한다. 과거 이라크전쟁이 발생한 곳으로, 공사 진행 시 안전관리가 필수다. 토지정화에 앞서 폭발물과 불발탄 탐지작업을 진행해야 하고 버려진 유류의 오염도 조사도 필수다.

 토양복원 방식에는 크게 △물과 화학물질로 오염토를 씻어내는 세척(Washing)공법 △토양 안에 있는 유류물질을 태워버리는 증발(Thermal)공법 △미생물을 이용해 유류물질을 분해하는 바이오환경복원(Bio-remediation)공법 등 3가지가 있다.

 GS건설은 이중 세척방식을 주공법으로 삼고 바이오환경복원을 부가공법으로 병행해 토양정화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올 상반기에 세척시스템을 설치하고 본격적으로 대량의 오염토 복원작업에 들어간다.

 오염된 토지를 복원한 후 처리기준에 부합하는 오염토를 원래 있던 자리에 다시 메우고 1만370그루의 나무를 심으면 약 36개월에 걸친 사업이 마무리된다.

 미국 환경전문 컨설팅업체 'EBI'와 영국 정부기관 'JEMU'에 따르면 전세계 토양복원시장은 2005년 300억달러(약 34조원)에서 2015년 534억달러(약 60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올해 GS건설은 주력시장인 중동·아시아에서 꾸준한 활동을 펼치되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 프로젝트 중심으로 수주할 계획이다. 아메리카,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신규시장에 적극 진출해 시장다변화도 도모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