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PC방 사장, 담배때문에 줄담배 피울판

편의점·PC방 사장, 담배때문에 줄담배 피울판

송학주 기자
2013.05.02 09:58

오는 6월부터 전면 시행되는 금연법을 앞두고 편의점과 PC방 업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가뜩이나 영세 업소가 많고 평소에도 손님이 많지 않은데 금연법이 시행되면 큰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일 상가투자정보업체에 따르면 한국편의점협회의 '2011년 상품 종류별 매출 구성비' 자료를 분석한 결과 편의점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은 담배로 전체 매출의 40.4%를 차지했다.

2011년 편의점 상품 종류별 매출 구성비표./자료제공=한국편의점협회
2011년 편의점 상품 종류별 매출 구성비표./자료제공=한국편의점협회

가공식품류나 일일배송가공식품을 합한 30.9%보다도 더 높게 나타나 담배판매가 편의점 경영에 가장 중요한 품목으로 조사됐다. 담배판매가 부가적인 매출을 올려주는 역할을 하는 점을 본다면 실질적인 담배판매의 매출 의존성은 더욱 커진다.

150㎡ 규모로 유예되고 있는 식당이나 유예 청원이 무산된 PC방 등의 전면 금연법이 적용되는 올 하반기부터는 편의점 매출구조의 상당한 변화와 경영악화를 감안해야할 처지인 셈이다.

자영업자의 70%정도가 금연법이 전격 시행될 경우 매출감소에 우려를 표현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유럽연합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강력한 금연정책에 대한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국내의 금연정책이 완화되기를 기대하기도 힘든 실정이다.

이는 상가 분양과 공급 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국적으로 2만5000여 개에 이르는 편의점과 영업 중인 PC방 2만2266개소(올 4월 기준)를 합치면 5만여개에 달하는 기존 점포들과 신규 공급 점포의 대체업종 개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동안 두 가지 업종 모두 근린상가에 필수 업종처럼 구성되는 특성상 임차인이나 분양주를 찾는 것이 쉬웠지만 유관업종들의 영업환경 변화로 인해 대체업종 구성에 고민이 커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금연법 시행으로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출액이 제로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담배 판매권은 중요하다"며 "다만 택배, 휴대폰 요금 납부 같은 매출보완을 할 수 있는 연계 품목 개발에 신경을 써야 하며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미 PC방 업계에서는 밀폐형 흡연부스를 도입하거나 캔커피 등을 대체할 고급 커피기계 도입 등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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