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인마을PF ABCP 1050억 만기연장 최종 합의
부동산 개발을 위해 발행했던 1050억원 규모의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만기 연장에 진통을 겪으며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삼부토건(347원 0%)이 최근 일부 투자자들과의 갈등을 봉합하면서 고비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삼부토건(347원 0%)은 지난 13일 만기를 맞은 서울 세곡동 헌인마을 PF(프로젝트파이낸싱) ABCP 1050억원의 만기 연장 방안에 대해 20일 투자자들과 최종 합의하기로 했다.

앞서 삼부토건은 ABCP 원금 10%를 상환하고 금리를 연 2%에서 연 4%로 상향조정하는 조건으로 만기를 내년 6월까지 1년 연장하는 안을 제시했으며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동의를 얻었다.
하지만 ABCP를 보유한 일부 개인투자자와 법인이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아 협상이 결렬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ABCP 만기일이 이미 지난 상황에서 만기 연장에 실패하면 '기한이익상실'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삼부토건은 전체 ABCP 1050억원을 투자자들에게 갚아야 한다.
이렇게 되면 삼부토건의 자금난은 가중되고, 그동안 추진하던 자산매각도 차질을 빚어 최악의 경우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이 삼부토건의 ABCP 만기연장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하루나 이틀 안으로 모든 ABCP 투자자들로부터 만기 연장 동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어려움이 있었지만 투자자들을 설득해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삼부토건은 2011년 헌인마을 PF 대출금 4270억원 가운데 일부를 상환하고 남은 3220억원을 2년 2개월 연장했다. 은행권 대출과 투자자에게 판매한 ABCP가 각각 2170억원, 1050억원이었다. 당시 후순위 ABCP에 대해선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했기 때문에 이례적으로 50% 우선 변제한 반면 선순위 채권자인 은행은 조건 없이 만기 연장에 합의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APCP를 보유한 개인과 법인 투자자 4~5명 정도가 만기 연장에 난색을 표시했는데 삼부토건이 개별 접촉을 시도해 설득 작업을 벌여왔다"며 "후순위임에도 개인투자자를 보호하자는 취지로 원금 10%를 우선 변제하고 금리도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한 점이 합의점을 찾는데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자들의 PICK!
한편 삼부토건은 동양건설산업과 함께 서울 서초구 내곡동 13만2379㎡ 부지에 3층 이하 고급 단독주택을 조성하는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사업성 악화로 2011년 4월 금융권으로부터 빌린 PF(4270억원)의 만기 연장이 어려워지면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가 철회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