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철도 중심시대]과금기준 동일하지만 대부분 이동거리 짧아 저렴

#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유모씨(40)는 오랜만에 서울 대학로에서 공연을 보기 위해 직장인 퇴근시간에 지하철을 탔다가 '지옥철'을 경험했다. 평일 저녁 7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4호선으로 갈아타려는데 승객이 너무 많아 승차하지도 못했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 지하철의 1일 이용객은 701만명으로, 혼잡도가 평균 154%에 달하는 등 철도서비스 수준이 열악하다. 그렇다면 서울시가 최근 내놓은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대로 경전철이 들어설 경우 얼마나 편리해지는 걸까.
서울시가 발표한 10개 노선의 거리와 요금 등을 따져보니 우선 여의도 앙카라공원과 서울대 정문까지 연결하는 신림선의 경우 현재 여의도에서 서울대까지 가려면 9호선 여의도역에서 출발, 당산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한 후 서울대입구역까지 13.5㎞를 가야 한다.
경전철 신림선을 타면 4.5㎞가 단축된다. 대방(1호선) 보라매(7호선) 신림(2호선) 등 10개역을 거쳐 서울대입구까지의 거리는 8.92㎞다. 요금도 저렴해진다. 현재 지하철요금은 카드결제시 1150원이지만 신림선은 기본요금 1050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전철 이용요금을 교통복지 차원에서 기존 도시철도 요금제와 동일하게 적용키로 했다"며 "경전철은 대부분 거리가 짧아 기존 도시철도의 기본요금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지하철 운임은 거리비례제로 10㎞까지는 1050원이며 10㎞ 초과부터 40㎞까지는 5㎞마다 100원씩 추가된다. 10년 후 도시철도 기본요금이 오를 경우 경전철의 기본요금 역시 인상되겠지만 현 시점을 기준으로 여의도에서 서울대까지 지하철을 타면 13.5㎞이어서 1150원이지만 신림선을 이용하면 8.92㎞로 1050원이 된다.
왕십리역에서 상계역을 잇는 동북선도 마찬가지다. 지하철을 타고 2호선 왕십리역에서 4호선 상계역까지 가려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환승해야 하고 총거리는 17.5㎞(총 15개역)다. 하지만 경전철 동북선을 타면 정차역은 14개로 비슷하지만 13.3㎞로 4.2㎞ 단축된다.
위례신도시와 신사역을 잇는 위례신사선이 들어서면 강남권 이동이 편리해진다. 위례신사선 정차역은 총 11곳으로, 이중 절반 이상인 6개역이 환승역이다. 신사역에서 출발, 청담(7호선) 삼성(2호선) 학여울(3호선) 가락시장역(3·8호선)을 지나는데 청담·삼성역의 경우 노선이 달라 훨씬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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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이동의 경우 신사역에서 청담역이나 삼성역으로 가려면 환승해서 총 7개역을 가야 한다. 총 거리가 각각 6.9㎞, 8.2㎞로 소요시간은 각각 24분, 21분 정도다. 반면 위례신사선은 환승 없이 청담역까지 3개역, 삼성역까지 5개역만 가면 된다. 소요시간이 절반 이상 줄어드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