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매시장도 '8·28대책'에 원기회복?

주택경매시장도 '8·28대책'에 원기회복?

송학주 기자
2013.09.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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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자 몰리고 낙찰가율 상승 진행… 매매수요·투자수요 동시 증가

 올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주택시장이 상승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급매물이 급속히 자취를 감추고 집주인이 부르는 호가도 뛰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전해진다. 1%대의 초저리 대출 상품인 공유형 모기지 등 '8·28 전·월세대책'이 약발을 받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호가 상승으로 인한 거품일 뿐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더 짙어질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에 부동산가격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경매시장'에서 각종 지표들이 8·28대책 이후 실제로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아본다.

 18일 부동산경매정보사이트인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이달들어 13일까지 경매가 진행된 서울 등 수도권 주택(아파트·다세대·다가구) 2921건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8.52%로 지난달 75.52%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는 경매에 참여하는 입찰자들이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도 집을 낙찰 받음을 의미한다. 입찰경쟁률도 8월 5.15대 1에서 이달 5.64대 1로 증가해 경매시장에 수요자들의 발길이 잦아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낙찰가율이 77.47%에서 77.37%로 0.1%포인트 하락한 반면, 경기는 전달(75.10%)에 비해 6.46%포인트 상승해 수도권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 인천은 71.71%로 8월과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동산태인 관계자는 "9월들어 경매시장은 다른 용도보다도 주택의 낙찰 양상이 눈에 띈다"며 "정부의 8·28대책 이후 낙찰가율과 경쟁률이 상승한다는 것은 주택경매시장이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도권 소재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77.38%)에 비해 1.53%포인트 상승한 78.91%를 기록했다. 서울도 1.67%포인트 상승한 78.73%를 기록, 경매시장에서 아파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아파트 입찰경쟁률은 이달들어 7.12대 1을 기록, 전체 주택경쟁률(5.64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달 6.18대 1보다도 참가율이 증가했다.

 다가구·단독주택 낙찰가율은 86.53%로, 8월(68.83%)보다 17.7%포인트 상승했다. 다세대·연립주택은 71.1%로 1.9%포인트 감소했다. 다세대·연립주택 낙찰가율은 지난달 오름세를 보이며 기대감을 줬지만 아직 연립 투자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다.

 경기도의 다가구·단독주택 낙찰가율은 전달(66.27%)에 비해 27.27%포인트 급등한 93.54%를 기록했다. 경기 소재 아파트 낙찰가율도 77.57%에서 79.66%로 상승하며 80%를 목전에 뒀다.

 부동산태인 관계자는 "수도권에서도 경기도 주택이 강세를 보였다"며 "이는 서울 전셋값에 지친 수요자들이 경기도 등 외곽으로 밀려나면서 매매수요와 함께 전·월세 등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한 투자가 동시에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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