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2>개포동 대치·대청등 수도권 30개단지 리모델링 추진

여야가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을 담은 주택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9월까지 리모델링을 추진중인 수도권 소재 아파트는 30곳으로, 대부분 서울 강남권과 1기 신도시에 몰려있다. 서울에선 강남구 개포동 대치·대청, 강동구 둔촌동 현대2차, 양천구 신정동 쌍용 등이 건축심의 단계로 속도가 빠르다.
개포동 대치아파트는 1753가구의 대형 단지로 리모델링 수직증축의 직접 수혜를 받게 된다. 이 아파트 리모델링조합은 현재 기존 리모델링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주택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조합설립부터 다시 추진하더라도 수직증축에 따른 혜택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이 경우 최대 가구수 상향비율을 기존 10%에서 15%를 적용받게 돼 가구수 증가분도 174가구에서 263가구로 늘어난다. 늘어난 가구는 일반에 분양, 조합원들의 부담금을 낮추게 된다.
전학수 대치아파트 리모델링조합장(범 수도권 공동주택 리모델링연합회장)은 "조합원 증축면적을 허용면적(30%)보다 낮은 20%에 맞췄고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소형면적으로만 구성돼 있어 리모델링 추진에 유리하다"며 "가구수를 15%까지 늘리면 1억5000만원에 달하던 조합원 분담금이 1억원 수준으로 낮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치아파트는 전용면적 39~49㎡의 소형으로 이뤄진 단지로, 매매가는 3억1000만~4억6000만원이다. 현재 조합은 20% 늘린 면적으로 강남권 아파트 평균 수준인 3.3㎡당 2500만원에 분양을 고려하고 있다.
1기 신도시에선 분당신도시 야탑동 매화공무원1단지가 리모델링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성남시가 리모델링 활성화 사업으로 맞춤형 증축을 추진중인 사업장이기도 하다. 분당신도시 정자동 한솔주공5단지와 안양시 호계동 목련우성3단지 등도 기대감이 높다.
전학수 조합장은 "수도권 포함 60개 단지가 리모델링에 관심을 갖고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며 "10월 말에는 이들 아파트 대표가 리모델링이 진행중인 강남구 대치동 대치우성2차를 견학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리모델링협회 등 관련업계도 수직증축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현재 전국 428만가구에 이르는 15년 이상 노후 단지가 2015년에 되면 520만가구로 늘어 잠재적 리모델링 수요가 늘어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개정안 통과로 리모델링 붐이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독자들의 PICK!
차정윤 리모델링협회 사무처장은 "늘어나는 가구수를 10%에서 15%로 확대할 경우 조합 분담금은 70%에서 65%로 줄어든다"며 "수직증축 허용으로 조합 부담이 줄면 리모델링을 추진하겠다는 단지가 속속 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조합 부담이 여전히 큰데다, 일반분양가격이 비싸 성공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합원들의 수익률을 고려할 때 추진할 사업장이 두자리수도 되지 않을 것이란 비관적 전망도 있다.
윤영선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구조상 리모델링 사업은 분양수익이 극대화되는 곳과 고가분양에도 성공할 수 있는 곳에 국한된다"며 "리모델링 수직증축이 허용되더라도 실질적으로 혜택받을 단지는 손에 꼽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