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에 '한국건설의 혼' 심는다 2013 - 아시아]②롯데건설 '롯데센터 하노이'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두바이 '부르즈칼리파', 상하이 '상하이타워' 등 도심 속 하늘 높이 솟은 초고층건물은 도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된다. 베트남 하노이에서도 새로운 랜드마크가 건설 중이다. 바로 '롯데센터 하노이'다.
베트남 하노이 구도심에서 바딩구의 리우자이와 다오떤 지역 사이에 들어서자 육중한 초고층건물이 시야에 들어온다. 주변에는 서울 잠실의 석촌호수가 연상되는 호수가 자리한다. 현장에선 내년 6월 완공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이다.
2010년 10월 말 착공, 어느덧 3년이 지났다. 지하 5층~지상 65층 규모로 하노이에서 2번째로 높은 초고층건물이다. 전체 면적이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약 1.5배인 25만㎡에 달한다. 그 안에는 백화점과 호텔, 사무실, 전망대, 마트 등이 대거 입점할 예정이다.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에서 모티브를 얻은 '롯데센터 하노이'는 크기뿐 아니라 아름다운 외관으로도 유명하다. 아오자이의 허리춤에서 갈라져 내려온 치맛자락을 닮은 우아한 곡선미와 외관의 고급스러운 푸른색이 일품이다.

'롯데센터 하노이'를 겉에서 보면 빌딩 하나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상층부는 2개 빌딩을 구름다리 형태로 연결했고 건물 외벽 전체를 푸른색 커튼월로 마감했다. 베트남에서는 처음으로 건물에 경관조명을 설치, 각도에 따라 모양이 다르게 보이도록 설계하기도 했다.
주변에는 대우호텔과 한국대사관이 있어 한인타운이 조성돼 한류문화의 중심지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정부의 관심도 각별하다. 지난 7월 열린 '롯데센터 하노이' 상량식에 응웬 티 도안 베트남 국가 부주석이 참석했다.
현재 공정률은 63%. 빌딩의 외벽은 모습을 갖췄고 인테리어와 마감공사만 남겨뒀다. 공기 내 준공하기 위해 롯데건설은 24시간 근무체계를 가동한다.
현장 주재임원인 김명국 상무는 "'롯데센터 하노이' 공사는 베트남 건설문화를 바꿔놓은 획기적인 사업"이라며 "롯데건설의 고도의 기술력과 치밀한 계획이 집약된 현장"이라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롯데센터 하노이'는 외관의 특성과 위용도 회자되지만 특별히 눈길을 끄는 건 지하에 숨어 있다. 하노이는 바닥을 조금만 파면 물이 나오고 연약지반이어서 난공사로 이어지기 일쑤인데 롯데건설은 이곳을 지하 5층까지 뚫었다. 하노이 빌딩 중에서 처음이다.
독자들의 PICK!
이를 위해 부지 전체에 최대 직경이 2m에 달하는 파일을 지하 40~75m 깊이에 445개를 심었다. 이를 통해 연약지반임에도 1만1000톤 달하는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했다고 롯데건설 측은 설명했다.
65층 전망대에도 특별한 설계를 도입했다. 빌딩의 동서 방향으로 폭 6m짜리 난간을 2군데씩 외부로 3m 돌출된 '스카이워크'를 만들었다. 바닥은 유리벽을 사용, 그 위에 서면 지상으로부터 260m 위 하늘을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정형철 현장소장은 "단순히 건축만 하는 게 아니라 안전과 환경, 품질을 높이는 공사를 진행 중이고 글로벌기업으로서 이미지를 구축해나가고 있다"며 "'롯데센터 하노이'는 롯데그룹이 현지시장에 진출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롯데건설은 현재 시공 중인 '롯데월드타워'와 '부산롯데타운'을 통해 초고층 첨단기술을 축적하고 초고층 전문인력 확보로 초고층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건설기업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초고층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중동,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등 네트워크를 구축해 적극적인 초고층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창규 롯데건설 사장은 "세계적 랜드마크가 될 '롯데월드타워'는 물론 '롯데센터 하노이'를 성공적으로 건설하기 위해 초고층 건립기술과 관련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왔다"며 "앞으로 국내외 초고층 건립시장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시행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