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음악·빛·K가든까지 설계"…베일 벗은 '오티에르 반포'

"향기·음악·빛·K가든까지 설계"…베일 벗은 '오티에르 반포'

김지영 기자
2026.04.09 09:00

입주 앞둔 오티에르 반포 현장 탐방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에 오티에르 반포 문주 / 사진=김지영 기자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에 오티에르 반포 문주 / 사진=김지영 기자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1차 재건축 현장. 포스코이앤씨가 처음 선보이는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가 적용된 '오티에르 반포'는 입구에 들어서자 일반 아파트와는 다른 분위기와 감각을 자아냈다.

건물 로비에서 기자를 가장 먼저 반긴 건 은은한 향기였다. 포스코이앤씨는 향기 디자이너 레이몬드 메츠와 협업, 오티에르 반포만의 고유한 향기를 탄생시켰다. 여기에 유명 셰프 등과 공동개발한 시그니처 커피와 차,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까지 더해지며 호텔 라운지에 가까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단지의 핵심은 커뮤니티 시설이다. 오티에르 반포의 커뮤니티 시설은 규모는 물론 설계면에서도 고급스러움과 세심함을 한껏 드러낸다. 오티에르 반포는 중앙의 복층 구조 메인 로비를 중심으로 2m정도의 긴 복도형 공간에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들이 배치돼 있다. 전체 커뮤니키 시설의 규모도 약 3800㎡에 달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5층으로 올라가자 전망이 탁트인 스카이라운지가 나타났다. 약 80평 규모 공간은 소파와 체어, 패브릭까지 디자이너 협업 제품으로 채워져 있었다. 피트니스센터는 약 150평 규모로 전면에 이탈리아 프리미엄 장비를 들였다. 골프연습장과 테라피 라운지, 편백나무 휴게 공간까지 이어지며 '운동–회복–휴식' 흐름을 하나의 동선으로 묶었다.

세심한 동선 설계는 오티에르 반포 커뮤니티 설계의 백미다. 휴식 시설과는 다른 동선을 따라 이동하면 업무, 학습 등의 기능을 갖춘 커뮤니티 시설이 나온다. 1인 독서실, 워크라운지, 미디어룸, 스마트팜까지 구성되며 단순 편의시설을 넘어 생활 전반을 내부에서 해결하도록 설계됐다.

눈에 띄는 요소는 'AI 음악 큐레이팅 시스템'이다. 공간·시간·날씨에 따라 자동으로 음악이 바뀌는 방식으로 커뮤니티 전체를 하나의 '연출된 공간'으로 만든다.

오티에르 반포 커뮤니티 내 휘트니트 공간/사진=김지영 기자
오티에르 반포 커뮤니티 내 휘트니트 공간/사진=김지영 기자
"창덕궁 후원이 우리 단지에"…8계절이 느껴지는 K-가든

외부로 나서자 분위기가 또 달라진다. 두개 동 사이로 길게 형성된 조경 공간은 물소리로 입주민을 맞이한다. 계곡에서 물이 흐르듯 유선형으로 이어진 물길을 따라 자연에 가까운 풍경을 구현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실제 단지에는 강원도 자작나무부터 제주 수목까지 다양한 식종이 혼재돼 있다. 진달래·철쭉 같은 자생종과 수국 군락이 어우러지며 계절 변화를 강조한다. 단일 수종을 반복하는 기존 아파트 조경과는 다른 접근이다. 좁고 긴 대지 형태는 단점으로 꼽히지만 이를 다양한 식재로 채워 산책로와 정원으로 꾸몄다.

조경 설계자는 이 공간의 출발점을 '창덕궁 후원'이라고 설명했다. 직선과 대칭 대신 곡선 동선과 자연스러운 식재를 통해 '한국적 정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사계절과 더불어 계절과 계절 사이의 변화들까지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오티에르 반포 조경/사진=김지영 기자
오티에르 반포 조경/사진=김지영 기자
디테일이 살아있는 펜트하우스…주방·창호·동선 차별화

이날 처음 공개된 전용 150㎡ 펜트하우스는 내부 구성에 힘을 줬다. 현관에 들어서면 센서로 작동하는 자동 중문이 먼저 눈에 띈다. 5m 이상의 층고에 복층형 거실은 남향 4베이 구조로 낮 시간 자연 채광을 최대한 끌어들이는 구조다.

마감재는 유럽산 원목 마루와 대형 박판 타일이 적용됐다. 특히 창호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3중 유리를 사용해 바로 앞 8차선 도로의 외부 소음을 차단하도록 했다.

주방은 공간 활용 방식이 특징이다. 기본 방 하나를 팬트리로 전환해 수납을 강화하는 옵션이 적용됐고 이탈리아 주방가구와 세라믹 상판이 사용됐다. 조리 시 발생하는 연기를 하부에서 흡입하는 구조의 인덕션도 도입됐다.

생활 편의 설비도 눈에 띈다. 음식물 쓰레기를 세대 내부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는 이송 시스템, 실외기 가동 시 자동으로 열리는 환기창 등 자동화 요소가 곳곳에 적용됐다.

상층부 테라스로 올라가면 일부 한강 조망이 확보된다. 난간을 최소화한 설계로 시야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티에르 반포의 팬트하우스 복층 층고 및 거실 조명/사진=김지영 기자
오티에르 반포의 팬트하우스 복층 층고 및 거실 조명/사진=김지영 기자
첫 선 보인 오티에르…반포 넘어 방배목동으로

이번 단지는 단순한 분양을 넘어 포스코이앤씨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의 첫 적용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신반포 19·25차, 방배, 목동 등 주요 재건축 사업지로 브랜드를 확장하기 위한 시험대 성격도 갖는다.

오티에르 반포는 2개 동으로 구성된 소규모 단지다. 일반분양 물량이 100가구 미만으로 제한된 만큼 희소성이 부각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포 일대는 최근까지도 서울 내 최고가 주거지로 꼽히지만 금리와 대출 규제 영향으로 거래량은 제한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시장 환경에서 브랜드·입지·희소성을 기반으로 청약 수요를 얼마나 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첫 적용 단지의 청약 결과와 시장 반응이 브랜드 확장 속도와 방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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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김지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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