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가만 잔뜩 올랐지, 거래는 전혀 없어요"

"호가만 잔뜩 올랐지, 거래는 전혀 없어요"

이재윤 기자
2014.01.22 18:15

[강남 재건축단지 가보니…]지난달 이후 사실상 거래 끊겨

서울 강남구 개포로(개포동) 개포주공4단지 전경. / 사진 = 이재윤 기자
서울 강남구 개포로(개포동) 개포주공4단지 전경. / 사진 = 이재윤 기자

 "호가만 2000만~3000만원 정도 올랐죠. 실제 거래는 거의 없어요. 자꾸 오른다고 하니까 저희도 오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라니까요. 1월 실거래 결과가 집계되는 3월이면 알겠지만, 정말 거래는 없습니다." (서울 강남구 개포로(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E공인중개소 대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개포로(개포동) 일대 개포주공단지들이 일제히 호가가 뛰고 있다.

 22일 현지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올들어서만 적게는 2000만원에서 많게는 3000만원 가량 호가가 상승했다. 개포주공1단지 35.6㎡(이하 전용면적)는 현재 5억8000만~5억9000만원 선을 호가한다. 같은 면적의 4단지 물건도 5억4000만~5억500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실제 거래가격은 2013년 12월 신고분. ⓒ그래픽=강기영
*실제 거래가격은 2013년 12월 신고분. ⓒ그래픽=강기영

 다만 물건을 찾는 수요가 없어 실제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중개업소들의 귀띔이다. 현지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로 끝난 양도소득세 5년간 한시 면제 혜택이 종료된 후 거래문의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호가가 상승하면서 문의가 더 줄어든 상황"이라며 "다만 전세 수요는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역시 재건축을 추진하는 강남구 삼성로(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상황은 비슷하다. 76.7㎡ 매도호가는 8억2000만~8억3000만원선으로, 전달에 비해 2000만~3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이같은 호가 상승은 일부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나타나고 있다는 게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인근 C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이후 추가 매수가 이뤄지지 않고 호가만 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래픽=강기영
그래픽=강기영

 중개업계는 양도세 혜택이 끝나면서 한때 2000만~3000만원이었던 다주택자 보유 물건과 1주택자들의 물건간 가격 차이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은마아파트 인근 D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다주택자들이 보유한 물건을 중심으로 호가가 많이 올랐다"며 "하지만 실제 거래없이 호가만 오르다보니 매수희망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접근하지 않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신고된 물량을 기준으로 이달들어 매매거래 건수는 전달과 큰 차이가 있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월들어 개포주공 1~7단지 전체에서 거래된 건수는 총 3건에 불과하다. 지난달 거래신고건수가 개포주공1단지의 경우 27건, 4단지는 22건이었던 것과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현지 E공인중개소 대표는 "지난해 말까지 양도세 면제 혜택 등으로 거래가 다소 이뤄졌고 이후 '거래절벽'이 나타났다"며 "거래가 없어 제대로 가격 형성도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로(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 / 사진 = 이재윤 기자
서울 강남구 삼성로(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 / 사진 = 이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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