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구설수' 서종대 주금공 前사장, 결국 감정원장에

단독 '구설수' 서종대 주금공 前사장, 결국 감정원장에

임상연 기자
2014.02.19 05:25

양다리·거짓해명으로 구설, 자격 논란일 듯

서종대 전 주택금융공사 사장.
서종대 전 주택금융공사 사장.

서종대 전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이 한국감정원 신임 원장에 사실상 내정됐다. 하지만 서 전 사장은 주택금융공사 임기를 1년이나 남겨둔 상황에서 감정원장 공모에 지원하고 이 과정에서 거짓해명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어 자격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고위 관계자는 19일 "감정원 후임원장에 서종대 사장이 결정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감정원은 지난해 12월 후임 원장 선출을 위한 공모를 진행했고 서 전 사장과 전·현직 감정원 인사 등 10명이 응모했었다.

감정원 임원추천위원회는 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쳐 후보군을 5명으로 압축,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윤리위원회(이하 공운위)에 추천했다. 공운위는 지난달 말 서 전 사장을 포함해 3명의 후보를 최종 선발,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뒷말이 무성했다. 감정원 임추위는 당초 서류심사에서 5명을 선발했으나, 재차 10명의 후보 전원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감정원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최종 후보를 결정하면 이달 21일 주주총회를 개최, 후임원장을 최종 선출할 예정이다. 정부 한 관계자는 "주주총회는 사실상 요식행위로 임명권자가 결정하면 모든 절차는 끝난 것"이라며 "감정원이 국토부 산하인 만큼 국토부 입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 전 사장이 감정원장으로 최종 선출돼도 자격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감정원장 후보지원 과정에서 공직자로서의 도덕성 논란이 불거지는 등 구설에 휘말려서다.

서 전 사장은 주택금융공사 임기를 1년여 가까이 남겨둔 지난해말 소리소문없이 감정원장 후보에 응모했고 이를 위해 금융위원회에 사퇴의사까지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까지 주택금융공사 내부에서조차 서 전 사장의 감정원장 후보 지원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당시 서 전 사장은 이에 대한 보도가 나오자 "사의를 표명한 적이 없다. 감정원장 공모에 참여했는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관련 보도에 대해 법적대응까지 거론하는 등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지난달 13일 금융위에 사표를 제출하면서 결국 거짓해명임이 드러났다. 이 때문에 국토부 산하기관에서 3년 임기를 보장받기 위해 사실상 양다리를 걸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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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연 미래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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