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내 감사과가 25년만에 폐지된다. 감사과는 지난해 상수도비굴착 관로 내부공사 관련 위법에 대해서도 자체감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참고 :[단독]서울 수돗물 위생안전 부적합 수도관 통해 공급>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2일 "상수도사업본부 감사과는 제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빠르면 이달 중 폐지될 것"이라며 "감사과 일부 인력은 서울시 감사관 소속으로 편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해 시 감사관으로부터 '일감 몰아주기'로도 지적을 받고 27명이 징계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신기술 공법 보유 회사들끼리 경쟁이 치열한데, (신기술 보유 회사가) 시험시공을 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상수도사업본부나 사업소가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안 해준다는 민원이 수차례 있어 신기술에 대해 전수조사를 한 결과 특정업체에 대해 일감 몰아주기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본부내 감사과가 제역할을 하지 못해 결국 시 감사관에서 다시 감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폐지한다는 얘기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시 조직에서 자체 감사과가 있는 곳은 상수도사업본부뿐"이라며 "명칭은 바뀌었지만 본부가 생긴 1989년부터 조사팀(감사과)이 있었으니까 25년만에 폐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수도사업본부 감사과는 부본부장 직속이다. 감사과 역할은 △안전한 아리수 공급을 위한 예방 시스템 구축 및 점검 △감사종합계획 수립, 자체감사 △감사결과 처리 및 심사분석 △사정업무에 관한 사항 △각종 민원 총괄 및 비위 조사 (부정급수에 관한 사항 포함) 등이었다. 현재 감사과에는 과장 1명, 주무관 10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현재 감사원으로부터 감사를 받고 있다. 감사는 5월7일 끝날 예정이었으나 이번 상수도비굴착 관로 내부공사 관련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서 감사기간도 2주 늘어났다는 게 본부 관계자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