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시, 재난 초기대응 매뉴얼 업그레이드…6월부터 적용

[단독]서울시, 재난 초기대응 매뉴얼 업그레이드…6월부터 적용

박성대 기자
2014.05.28 14:40

카톡·라인 이용해 SNS로 재난상황공유…긴급구조장비 선구입·후지급 방안 포함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서울시가 그동안 재해·재난 대응 관련 지적사항을 보완하고 개선한 '재난현장 초기대응 매뉴얼'을 다음달부터 실시한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에 확정된 초기대응 매뉴얼은 55개 유형으로 나뉘어 재해나 재난 발생시 보다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규정했다.

매뉴얼에는 △카카오톡, 네이버 라인 및 밴드 등을 이용한 SNS 상황보고 공유 △재난발생시 대책본부관계자 이동수단 확대(이륜차 이용) △현장 실무책임자의 선조치 후보고 △전문가 풀(Pool) 구성 △긴급 구조장비 선구입 후정산 △자원봉사자 적재적소 배치 등의 방안이 담겼다.

김현식 시 도시안전과장은 "각 재난별 조기 대처가 느리다는 지적이 있어 올 초부터 매뉴얼을 만들어 왔으며 6월부터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발생한 2호선 상왕십리역 지하철 추돌사고에서 시범적으로 적용한 SNS 상황보고 공유가 효과적이였다는 게 입증되면서 카카오톡과 네이버 라인 등도 이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성수역 방면으로 향하던 전동차 2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지난 2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성수역 방면으로 향하던 전동차 2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이를 위해 실·국장급, 각 기관 본부장, 재난관련기관 부서장 등이 이들 SNS에 모두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는 시의 설명이다. 재난 발생시에는 곧바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실·국장급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경찰·소방 이륜차(오토바이)를 이용해 본부로 이동한다. 기존에는 주로 경찰차와 헬기 등을 이용했지만 교통상황에 따라 이동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현장실무자의 자율적 상황 판단에도 힘이 실린다. 특히 재난 발생시 관할 소방서장에게 현장 조치에 대한 전권을 부여, '선조치 후보고'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소방서장이 현장에 있어도 상부 지시를 기다려야 했지만 이번 매뉴얼 도입으로 현장의 전문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시는 판단했다.

재난 발생시 긴급하게 필요한 자재·기구·장비 등의 이용과 구매 비용도 기존에는 회기처리후 예산을 받아야 하는 등 시간이 걸렸지만 6월부터는 현장책임자가 예비비나 재난기금을 통해 '선구입 후지급'(지급보증 형태)이 가능해진다.

전문가 풀도 구성된다. 종전까지는 재난발생시 현장에서 전문가를 연결하고 찾는데 적잖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지적에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전문가명단을 매뉴얼에 첨부, 재난분야별 전문가와 신속하게 연결하도록 했다.

중구난방이던 자원봉사자 활용도 앞으로 서울시자원봉사센터와 현장지휘자가 협업, 전문성있는 자원봉사자를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재난발생시 업무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피해자가족 프라이버시 보호(대피소에 칸막이 설치 등)와 피해발표 채널 단일화(긴급시 소방재난본부가 담당한 후 재난소관부서에서만 발표) 방안도 적용된다. 시 관계자는 "재난현장 초기대응 매뉴얼은 5월부터 시청 전 기관에 통보한 후 의견을 수렴해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