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차례 매각이 무산됐던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의 업무용 빌딩 서부금융센터가 우선협상대상자를 바꿔 다시 매각이 추진된다.
17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서부금융센터 매각을 추진 중인 신한BNPP자산운용은 최근 마이애셋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재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신한BNPP자산운용은 지난 9월 KB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협상을 벌였지만 가격협상과 자금조달 등의 문제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마이애셋자산운용은 자산실사와 함께 증권사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자금모집을 진행하고 있고 빠르면 연내 딜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 매매가격은 3000억대 초반.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서부금융센터는 지하 7층~지상 40층, 연면적 9만2173㎡에 달하는 대규모 오피스빌딩으로 2007년 준공됐다. 현재 삼성카드, 삼성화재, 교보생명 등 금융기관 지점과 콜센터들이 주요 임차인으로 있다.
이 건물은 2008년 소유주였던 프라임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매물로 나왔고 신한BNPP자산운용가 부동산펀드로 자금을 모아 약 3000억원에 인수했다.
이 부동산펀드의 주요 투자자는 싱가포르 큰손 아센다스.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산하 JTC코퍼레이션이 설립한 아센다스는 운용자산이 120억달러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부동산투자회사 중 한 곳이다.
서남부권에 있는 서부금융센터는 CBD(강북권), GBD(강남권), YBD(여의도권) 등에 비해 입지가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다. 건물 규모에 비해 예상 매매가격이 낮은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초역세권에 위치한데다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금융기관, 콜센터, 중소기업 등의 수요가 많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 핵심지역이 아니라 투자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물건"이라며 "하지만 마이애셋자산운용이 인수에 적극적인데다 증권사 PI(자기자본투자) 등에서 투자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딜 성사 가능성은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