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전 임원들 하와이로 떠난 이유

호반건설 전 임원들 하와이로 떠난 이유

박성대 기자
2015.02.17 14:38

[부동산X파일]연례 워크샵… 금호산업 인수 논의 여부 관심

@임종철
@임종철

금호산업(4,970원 ▼240 -4.61%)인수와 관련한 LOI(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일이 오는 25일로 예정된 가운데 17일까지 미국 하와이에서 진행된 호반건설의 해외워크숍이 관심을 모은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최근 딜로이트안진과 금호산업 인수와 관련된 컨설팅 계약을 하고 기업 M&A(인수·합병) 관련 자문을 구하는 상황이어서 이번 워크숍에서 논의된 사안과 컨설팅 결과에 따라 LOI 접수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다.

호반건설은 전체 임원들이 참석하는 단합대회를 매년 이 시기에 해외워크숍을 통해 진행한 터여서 큰 의미를 지닌 행사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지난 10일부터 미국 하와이 와이켈레CC에서 열린 호반건설의 워크숍에는 전종규 사장 이하 전임원이 참석했다. 와이켈레CC는 2010년 호반건설이 인수한 골프장이다. 2013년에도 같은 장소에서 워크숍을 진행했다.

호반건설은 연례행사인 만큼 지난해 실적호조를 자축하고 올 사업계획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선 금호산업이나 동부건설 인수 참여 여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이뤄졌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한 대형건설업체 임원은 "전략회의도 포함된 행사인데 최근 인수 가능성이 제기된 사안에 대한 논의도 당연히 이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호반건설은 금호산업 인수 참여는 LOI 제출 여부를 문의하는 단계여서 확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11월 금호산업 지분을 6.16%까지 늘리며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올랐지만 올 1월 "지분확보는 단순 투자목적이며 인수 의향이 없다"며 1.21%의 지분을 처분했다.

지분매각으로 호반건설은 200억원의 차익을 올렸고 지분도 공시의무가 없는 5% 이하(4.95%)로 낮췄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건설업계에 M&A 관련 이슈가 나올 때마다 항상 거론된다"며 "대우건설의 쉐라톤인천호텔과 GS건설이 매각을 추진 중인 파르나스호텔 등의 인수후보에도 이름을 올렸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호반건설이 인수후보자로 언급되는 이유는 최근 이룬 성장세와 충분한 현금보유액 때문이란 해석이다. 매년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상승세를 이어간다. 2005년 114위에서 2009년 77위로 오르더니 △2010년 62위 △2011년 49위 △2012년 32위 △2013년 24위를 기록했고 지난해엔 15위에 올랐다.

2009년 3010억원이던 매출액도 지난해 9585억원으로 끌어올리는 등 4년새 몸집을 3배 이상 키웠다. 보유한 현금도 상당하다. 지난해 호반건설은 자본잉여금 4011억원, 이익잉여금 5972억원 등 사내유보금만 1조원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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