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동산신탁 리츠 설립 도시형생활주택 293가구 선매입‥8년간 임대운영후 매각, 기금 190억 출자

서울 소재 주택을 매입해 장기임대 운영하는 기업형 임대주택(이하 뉴스테이)이 처음으로 출시된다. 건설임대에 이어 매입임대 방식의 뉴스테이가 본격 출시됨에 따라 정부의 민간임대사업육성 정책도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했다.
1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은 최근 매입임대 방식의 뉴스테이인 ‘해피투게더스테이1호위탁관리리츠’ 설립을 위해 국토교통부에 영업인가를 신청했다.
이 리츠는 자본금 290억원, 차입금 440억원 등 총 740억원(차입 440억원)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며 국민주택기금이 190억원(우선주)을 출자한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이미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기금 출자를 승인한 상태여서 조만간 영업인가가 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리츠가 주택을 직접 지어 임대하는 건설임대 방식의 뉴스테이가 출시된 적은 있지만 매입임대 방식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3월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 있는 주거형 오피스텔을 매입해 임대 운영하는 ‘케이비동자민간임대위탁관리리츠’가 선보였지만 임대기간이 5년인 단순 민간제안 임대리츠였다.
뉴스테이는 매입임대 100가구 이상, 건설임대 300가구 이상을 최소 8년간 의무 임대해야 한다. 이 조건들을 충족해야만 금융 및 보증, 택지, 기금지원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피투게더스테이1호위탁관리리츠’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들어설 20층 규모의 도시형생활주택 2개동을 730억원 가량에 통째로 선매입해 최소 8년간 임대 운영할 계획이다. 의무임대 기간이 끝난 후 청산시점에도 기관투자가나 개인 임대사업자에게 매각해 최대한 임대공급 물량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매입 대상 도시형생활주택은 공급기준 53㎡~66㎡, 총 293가구으로 구성된다. 시행사는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이며 시공사는 책임준공이 가능한 1군 건설업체 중에서 선정될 예정이다. 준공 예정일은 2017년 5월.
리츠가 시세보다 싼값에 도시형생활주택을 매입하기 때문에 임대료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피투게더스테이1호의 기금 배당수익률은 4%대 정도”라며 “최초 임대료는 주변 시세보다 낮게 책정될 것으로 보이며 연간 상승률도 관련 제도에 따라 5% 이상을 넘지 못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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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매입임대 방식의 뉴스테이가 본격화되면 임대주택 공급이 한층 빨라져 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관계자는 “이번 리츠는 선매입 구조여서 건설임대와 큰 차이가 없지만 이미 준공된 임대주택을 사들이는 방식이 늘면 수급문제도 개선될 것”이라며 “다만 뉴스테이 활성화를 위해선 현재 계류 중인 관련법이 조속히 통과돼 불확실성 해소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