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S네트웍스 부동산 매각…3200억대 풋옵션 상환

[단독]LS네트웍스 부동산 매각…3200억대 풋옵션 상환

임상연 기자, 송지유 기자
2015.07.02 14:50

청주 흥업백화점이어 아스테리움용산 오피스 처분‥만기도래 풋옵션 대비 현금 확보, 리파이낸싱도 추진

LS그룹 계열사인 LS네트웍스가 이달 말 만기 도래하는 3282억원 규모의 풋옵션 대금 상환을 위해 보유 부동산 매각에 나섰다. 지난 4월 처분한 청주 흥업백화점(사진 좌)과 최근 매각이 결정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 오피스 모습.
LS그룹 계열사인 LS네트웍스가 이달 말 만기 도래하는 3282억원 규모의 풋옵션 대금 상환을 위해 보유 부동산 매각에 나섰다. 지난 4월 처분한 청주 흥업백화점(사진 좌)과 최근 매각이 결정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 오피스 모습.

'프로스펙스'로 잘 알려진LS네트웍스(4,475원 ▼155 -3.35%)가 이달 말 만기도래하는 이베스트투자증권(옛 이트레이드증권) 관련, 3200억원대 규모의 풋옵션 상환을 위해 백화점, 오피스 등 보유 부동산을 잇따라 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LS네트웍스는 최근 보유 부동산 중 하나인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 오피스를 H자산운용의 부동산펀드에 매각하기로 했다.

2012년 준공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은 지하 7층~지상 36층 규모의 아파트와 지하 7층~지상 32층 규모의 업무시설(오피스+오피스텔) 2개동으로 구성된 복합단지다.

이번에 매각되는 곳은 업무시설 중 LS네트웍스가 보유한 오피스 부분(8개층)으로 매매가격은 약 400억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후에도 LS네트웍스가 책임임차하는 세일앤리스백(Sale&Lease) 방식으로 거래가 진행된다.

앞서 LS네트웍스는 지난 4월에도 청주 지역 향토 백화점인 흥업백화점을 130억원 가량에 의류유통업체인 건동에 매각했다. 2011년 유통사업부문 확대를 위해 인수했지만 4년여 만에 되판 것.

LS네트웍스가 자산유동화에 적극적인 것은 2008년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 목적으로 G&A PEF(사모펀드)에 1010억원 가량을 출자하면서 FI(재무적 투자자)들과 맺은 풋옵션 계약 때문이다.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이 계약의 만기는 이달 23일로 FI들이 옵션을 모두 행사할 경우 LS네트웍스는 3282억원 가량을 부담해야 한다.

현재 LS네트웍스의 재무상태로는 부담스런 금액이다. LS네트웍스는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에 따른 차입금 증가 등으로 2010년부터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유동성이 많이 악화된 상황이다.

2011년 말 연결기준 2977억원이었던 LS네트웍스의 총 차입금은 지난 3월말 기준 5761억원까지 확대됐다. 차입금 증가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등으로 단기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분기 기준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51억원에 그친다.

풋옵션 계약 만기를 앞두고 내부현금만으론 상환이 어렵게 되자 보유 부동산 매각이란 고육지책을 택한 것. LS네트웍스 관계자는 “이달 풋옵션 계약 만기에 대비하기 위해 비핵심자산을 처분한 것이며 추가 매각도 진행하고 있다”며 “비핵심자산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투자가치가 더 높아 오히려 회사 입장에선 득이다”라고 설명했다.

LS네트웍스는 부동산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으로 풋옵션 대금을 일부 상환하고 나머지는 리파이낸싱으로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보유 부동산 등 담보여력이 풍부해 리파이낸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지난 1분기 기준 LS네트웍스가 보유한 투자부동산 가치만 LS용산타워 등 5294억원에 달한다. 이번 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담보로 제공할 보유 부동산이 많기 때문에 리파이낸싱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유통 및 임대사업장 매각으로 관련 영업실적이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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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연 미래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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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유 기자

국내외 벤처투자 업계와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한 발 더 나간, 한 뼘 더 깊은 소식으로 독자 여러분과 만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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