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만으론 한계'…임대사업 뛰어드는 대형건설기업들

'분양만으론 한계'…임대사업 뛰어드는 대형건설기업들

배규민 기자
2015.09.02 05:30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시장 불확실성, 사업다각화 필요" 상가·아파트 가치 상승 사업 노하우…리스크 등 부정적 시각도

대형건설업체들이 임대사업에 속속 뛰어든다. 정부 주도의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뿐 아니라 복합쇼핑몰 등 상가임대사업에도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당장 수익에 큰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GS건설(34,600원 ▼2,850 -7.61%)은 서울 마포구 합정동 ‘메세나폴리스’의 쇼핑몰을 직접 운영 중이다. 메세나폴리스는 617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와 문화시설 등이 혼재된 복합단지다.

지하 1층~지상 2층 243개 매장의 대형복합쇼핑몰이 있다. GS건설은 임대전문조직을 별도로 구성, 분양과 임대를 동시에 진행했다. 매장규모가 크고 상권형성에 중요한 입지의 매장은 직접 임대·관리한다.

울산 동구 삼산동 ‘울산센트럴자이’의 상업시설 ‘더 테라스 가든’에서도 임대를 진행 중이다. ‘더 테라스 가든’은 지상 1~4층의 80개 점포로 원스톱라이프의 쇼핑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독특한 외관과 테마상업시설로 울산의 명소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오는 11월 준공을 앞뒀다.

대림산업(50,500원 ▼1,100 -2.13%)도 상가임대사업에 뛰어들었다. 경기 광주시 역동지구 1블록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광주역’의 상업시설을 직접 임대 ·운영할 계획이다. ‘e편한세상 광주역’은 총 2122가구의 대단지다.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을 적절치 배치한 ‘센트럴 애비뉴’가 들어선다. 상가는 모두 1층으로 교육존, 의료존, 푸드존, 편의시설존 등 스트리트형으로 꾸며진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에 들어설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의 상업시설도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올 10월에 분양되는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는 6800가구의 신도시급 대단지다.

단지 내에는 750m 스트리트몰과 대형도서관, 스포츠센터 등 6개 테마로 이뤄진 대규모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대림산업이 스트리트몰의 설계와 MD(업종구성), 운영까지 직접 맡는다. 서울 신사동의 가로수길 못지않은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임대주택사업에도 적극 나선다. 인천 남구 도화동에 임대아파트 ‘e편한세상 도화’ 2653가구를 공급한다. 오는 11월엔 위례신도시 A2-14블록에 테라스하우스 형태의 임대주택 360가구를 분양한다.

대우건설(17,440원 ▼1,360 -7.23%)도 올해 처음으로 경기 화성시 동탄A12블록에 임대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설계단계로 공급규모 등 세부계획은 아직 미정이다. 대우건설은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뉴스테이를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실제 아파트 임대사업은 자회사 ‘푸르지오서비스’에서 맡는다.

현대건설(121,100원 ▼10,200 -7.77%)은 임대주택사업을 위해 공공기관 부지와 자체 보유부지를 대상으로 적당한 사업지를 물색 중이다. 이처럼 대형건설업체들의 임대사업 진출은 신규분양만으론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현대건설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이 계속 긍정적이라면 사실 분양이 더 유리하다. 하지만 앞으로의 부동산시장은 불확실성이 크고 반면 임대시장은 성장성이 있다. 임대사업에 대한 준비를 계속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도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건설기업들도 이제 운영베이스의 사업을 해봐야 한다는 내부의견이 많다. 직접 운영해서 상권이 잘 형성되면 단지와 상가 모두 가치가 올라가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다른 사업을 위해서라도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GS건설 관계자는 “당장 임대사업이 큰 수익을 가져다주지 않지만 주상복합단지의 임대사업을 하면서 노하우와 경험이 쌓이고 있다”며 “앞으로 자체 개발 등 사업다각화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반면 일부 대형건설업체들은 부정적이거나 유보적 입장이다.삼성물산관계자는 “지난해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상가임대사업을 검토했으나 리스크가 크다는 판단에 추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역시 임대·운영사업을 위해선 안정적 수익구조가 전제돼야 하고 전문인력을 필요로 하는 등 어려움이 있어 분양사업을 통한 내실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배규민 기자

현장에 답이 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