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자 발표했더니 '웃돈 1억'…거품낀 부산 분양시장

당첨자 발표했더니 '웃돈 1억'…거품낀 부산 분양시장

부산=김사무엘 기자
2015.09.18 05:40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긴급점검 '지방주택시장 <2>부산]평균 청약경쟁률 81.92대1…부산시, 거주자 우선공급 등 과열 대책

- 분양가 3.4억 '광안더샵' 4.2억에 분양권 거래

- "당첨되면 한 몫" 청약 경쟁률 수백대 일 과열

지난 16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동래 꿈에그린’ 모델하우스. 동래구 낙민동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의 당첨자가 발표됐다.

모델하우스에는 일반 방문객과 당첨자는 물론 분양권을 미리 확보하려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까지 몰려들며 북새통을 이뤘다. 계약은 이달 21일부터였지만 떴다방들은 모델하우스에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명함을 건네며 “원하는 매물이 있냐”고 호객행위에 열을 올렸다.

한 떴다방 관계자는 “이제 첫날인데 웃돈이 벌써 1500만~2000만원씩 붙기 시작했다”며 “요즘 부산 부동산시장이 워낙 좋아 웃돈 최대 1억원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열풍을 넘어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수천만원의 웃돈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규분양단지마다 수백대일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가격거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부산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81.92대1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대구(83.63대1)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인 12.42대1을 한참 넘어서는 수치다.

분양시장이 과열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분양권 웃돈도 순식간에 수천만원씩 붙고 있다. 수영구 광안동에 들어서는 ‘광안더샵’은 지난 4월 청약에서 91가구 모집에 3만4000여명이 지원, 평균 379대1로 올해 부산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광안더샵 84㎡(이하 전용면적) 6층 분양권이 지난 7월 4억229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가 3억464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웃돈만 7650만원이 붙은 셈이다.

수영구 광안동 T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광안더샵은 계약이 끝나자마자 웃돈이 7000만~8000만원씩 붙었다”며 “지금은 웃돈 호가가 1억원인 매물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분양한 해운대구 우동의 ‘해운대자이2차’도 마찬가지. 평균 청약경쟁률 363대1을 기록한 이 아파트는 계약이 끝난지 석달만에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됐다.

140가구가 일반분양된 84㎡B타입의 경우 7~9월새 106회의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분양가격이 3억8600만원이었던 84㎡B타입(26층)은 8월에 4억5000만원까지 거래됐다.

이처럼 청약이 과열양상으로 치닫자 부산시도 대책을 내놨다. 지난달 18일부터 해운대구, 수영구, 동래구, 금정구 등 8개구에서 부산에 3개월 이상 거주자에 우선 청약자격을 주는 ‘거주자 우선공급’을 시행하는 등 요건을 강화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과열양상이 지속되면 거주자 우선공급제도를 다른 구로 확대하거나 투기과열지구를 지정하는 등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사무엘 기자

안녕하십니까. 머니투데이 김사무엘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