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대우건설등 5개사 수주 최종 확정 현지서 계약식‥정수현·박영식 사장등 참석, 중동 수주가뭄 해소

현대건설(161,800원 ▼6,800 -4.03%)과대우건설(35,000원 ▼1,900 -5.15%)등 국내 5개 건설기업이 쿠웨이트에서 46억달러 규모의 정유공장 프로젝트(NRP)를 최종 수주하고 오는 11일 본계약을 한다. 지난해 9월 첫 입찰 후 13개월 만에 수주가 확정된 것으로 저유가에 따른 중동수주 가뭄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7일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대우건설, 한화건설, SK건설,현대중공업(461,500원 ▼10,500 -2.22%)등 5개 기업은 오는 11일 쿠웨이트 현지에서 발주처인 쿠웨이트석유공사(KNPC)와 NRP 수주 본계약을 한다.
이날 계약식에는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과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한화건설에선 이승택 플랜트본부장(부사장)이, SK건설에선 오충조 인프라해외사업본부장이 각각 참석하기로 했다.
쿠웨이트 NRP는 남부해안 알주르지역에 석유화학공장을 짓는 프로젝트로 총사업비는 140억달러가 넘는다. 올해 발주된 해외건설 프로젝트 중 최대규모다. 1~5번 패키지로 나눠 발주된 이 프로젝트에서 국내업체들은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 4개 패키지를 따냈다. 국내업체들의 총 수주금액은 46억4000만달러에 달한다.
가장 규모가 큰 2번과 3번 패키지는 대우건설과 현대중공업, 미국 플루어 컨소시엄이 수주했다. 전체 공사비는 57억7000만달러로 이 가운데 대우건설(지분 35%)은 20억2000만달러, 현대중공업(20%)은 11억5000만달러를 각각 확보했다.
당초 현대중공업도 대우건설과 비슷한 규모의 수주가 예상됐지만 미국 플루어와의 지분조정으로 수주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과 SK건설, 이탈리아 사이펨 컨소시엄은 15억달러 규모의 해양시설공사인 5번 패키지를 따냈다. 현대건설과 SK건설의 지분은 각각 40%, 30%로 총 수주금액은 10억5000만달러 정도다.
42억3000만달러 규모의 1번 패키지는 한화건설과 스페인 테크니카스 리유니다스, 중국 시노펙 컨소시엄에게 돌아갔다. 이 가운데 한화건설의 수주금액은 약 10%인 4억2000만달러다.
업계에선 국내 기업들의 높은 기술 경쟁력과 중동 발주처와의 깊은 신뢰관계가 이번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의 원동력이 됐다는 설명이다.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이 쿠웨이트를 비롯해 중동순방에 나서는 등 정부 차원의 지원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