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분양가 3.3㎡ 1400만원대 경쟁률 최고 288대 1…교통 호재 추가 상승 기대

#서울 낮 최고 온도가 32도까지 올라간 지난 19일,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목감지구 중흥S-클래스 모델하우스 앞. 떴다방(이동식중개업소)들이 설치한 파라솔들이 줄지어 있다.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을 상대로 서로 명함을 건네고 연락처를 받기 위한 신경전이 이뤄졌다. 그 뒤로 모델하우스 주차장 벽면에는 '모델하우스 주변의 공인중개 영업은 본사와는 무관하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보인다.
#같은 날 경기도 시흥시 은행동 아파트 상가 앞에도 파라솔들이 늘어서 있다. 바로 인근 시흥 은계공공택지지구에 분양하는 아파트의 사전 홍보를 위해서다. 건설업체들에서 고용한 홍보 관계자들은 지나가는 주민들을 붙잡고 경쟁적으로 연락처를 받았다. "모델하우스 개관일과 분양 일정이 정해지면 문자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연락처를 주기 싫다는 일부 주민들과 "일정 안내 이외에 연락하는 일은 없다"며 실랑이를 벌였다.

광명역세권, 시흥 목감·은계지구는 경기도 내에 주목받는 택지개발지구 중의 한 곳이다. 서울과 멀지 않고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에 교통 호재가 있어 실수요자와 투자수요 모두 관심이 높다. 다른 경기도 지역과 달리 광명·시흥시의 미분양 물량은 지난 3월 말 국토교통부 기준 '0'이다.
실제 '목감지구 중흥S-클래스'는 지난 20일 평균 3.46대 1, 최고 17.89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유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미 분양된 단지들은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2014년 12월에 분양된 시흥목감호반베르디움(B4블록) 84.67㎡는 2000만~4000만원의 웃돈이 붙은 3억4000만원대에 거래됐다.
목감지구는 광명역세권의 수혜지역이기도 하다. 광명역까지 차로 10분대 거리에 있어 광명역의 교통망과 이케아, 코스트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의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목감지구에서 차로 10분대 거리, 광명역세권과는 20분대 거리에 있는 은계지구는 다음 달 호반건설, 한양, 우미건설이 분양 3파전이 펼쳐진다. 은계지구에 공급되는 첫 민간 아파트로 전체 물량만 3402가구에 이른다. 세 곳 모두 중견 건설업체로 뺏고 뺏기는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명역세권은 당첨과 동시에 수 천만원의 웃돈이 붙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여전히 청약 열기가 높다. 지난 11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광명역 태영 데시앙'은 평균 36대1, 최고 2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400만원대로 동탄2신도시 분양가(1200만원대)보다 약 200만원 이상 비싸다.

광명역 인근 L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분양가가 생각보다 높아 이미 웃돈이 반영됐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당첨자 발표 이후 곧바로 분양권에 3000만원대의 웃돈이 형성될 정도로 시장의 반응이 좋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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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에 따르면 광명시 아파트의 면적당(3.3㎡)시세는 지난해 6월 1264만원에서 올 5월 둘째 주 1337만원으로 5.8%(73만원) 올랐다.
광명·시흥은 교통 호재들이 줄지어 있어 추가 가격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당장 오는 7월 강남순환도로가 개통되면 강남과의 접근성이 훨씬 좋아진다. 남부순환도로를 이용할 때보다 30분이 더 당겨질 것으로 예상됐다. 강남순환도로는 광명시 소하동과 강남구 수서동을 연결하는 총 22.9km의 왕복 6~8차선 도로다. 특히 2023년이면 신안산선이 개통돼 광명·목감에서 여의도까지 30분대에 진입이 가능하다.
광명시 소하동 K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내년 신안선산이 착공되면 교통 호재에 따른 가격 상승 반영이 가시화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