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안 공람…기존 리모델링 아파트, 분담금 뛰어넘는 시세상승효과

올 하반기부터 서울 시내 15년 이상 된 아파트들의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가능해지면서 강남과 한강변, 목동 일대 중층 아파트 단지의 사업 추진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건축 규제 완화로 리모델링의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우려도 있지만, 수직증축 허용 이전에 리모델링을 마친 아파트의 시세가 분담금의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 활성화가 점쳐진다.
서울시는 3개층까지 수직증축을 허용하는 내용이 담긴 '2025 서울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안을 수립, 다음달 9일까지 주민공람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의견수렴 후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9월 최종 고시할 계획이다. 당장 서울 시내 168개 단지가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가능해지게 된다.
실제 수직증축 없이 전면교체형 리모델링만 한 기존 단지들도 대부분 가구별 분담금 수준을 뛰어넘는 자산가치 상승효과를 누린 것으로 분석됐다.
시에 따르면 리모델링 제도가 도입된 지난 2003년 5월 이후 서울에서 리모델링을 완료한 14개 단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시세 기준 2010년 투자금 대비 수익률이 최소 24%에서 최대 9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 따지면 최소 5000만원에서 최대 2억5000만원 상당이다.
현대산업개발이 강남구 청담청구아파트 1개동 108가구를 리모델링한 청담아이파크가 대표 사례다. 전용면적 97.63㎡를 137.05㎡로 증축하는 데 가구별 평균 2억7000만원가량의 분담금을 냈고 리모델링 후 시세상승분은 약 5억2000만원이나 됐다. 가구당 평균 2억5000만원의 자산증대 효과를 본 셈이다.
삼성물산이 강남구 대치우성2차 3개동 354가구를 래미안하이스턴으로 리모델링한 경우도 전용면적 96.72㎡를 142.54㎡로 증축하는 데 가구별 평균 2억4000만원의 분담금을 냈고 3억8000만원에 달하는 시세상승 효과를 봤다.
대우건설이 광진구 일신아파트 2개동 200가구를 워커힐푸르지오로 리모델링한 사례도 마찬가지다. 가구별 분담금이 평형에 따라 1억원 중반에서 2억원 초반이었지만 이후 모든 평형에서 시세가 2억원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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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관계자는 "재건축 규제가 완화돼 리모델링 추진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강남권 재건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리모델링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모델링 추진이 기대되는 단지들은 주로 △강남구 △서초구 △용산구 △광진구 △영등포구 △마포구 등 강남권이나 한강 인접 지역이다.
다만 최근 강남 재건축 시장 호황으로 리모델링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강남 재건축 시장에 불이 붙으면서 분양가가 상당히 높은 가격에 책정되고 있어 재건축을 선호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며 "아직은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기본계획 단계고 저리대출도 공공성이 있어야 하는 등 짚어봐야 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