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임대료 적정성 평가 엇갈려…"입주 전 계약 한달 공짜" 프로모션 진행도

지난 3일 지하철 신당역 6호선 12번 출구 바로 앞. KT의 첫 임대주택 총 797가구 입주를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KT는 '리마크빌'이라는 임대주택 사업 브랜드를 출시하고 올해 2231가구를 공급한다. 오는 7월 중순 입주가 시작되는 리마크빌 동대문점이 그 첫 대상지다.
동대문점은 현재 입주자를 모집 중이다. D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현재 40% 계약이 끝났다"며 "인근 오피스텔 세입자들 중에서 옮기려는 수요가 꽤 있다"고 말했다.
리마크빌 바로 옆에는 두산건설이 지은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인 청계천두산위브더제니스가 위치한다. 아파트 295가구, 오피스텔 332실이다.
동대문 리마크빌의 임대료는 두산위브더제니스보다 저렴하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오피스텔 40㎡(이하 전용면적)는 보증금 2000만원, 월세 120만원. 리마크빌은 비슷한 규모의 39.13㎡가 보증금 1500만원에 월세 100만원~107만원이다. IPTV(인터넷TV)와 인터넷, 와이파이가 기본적으로 제공돼 그만큼 통신비가 절약된다.

D공인중개소 관계자는 "7월 중순이 입주 예정일인데 그 전에 계약을 하면 한 달 임대료가 무료"라고 귀띔했다. KT에스테이트 관계자도 "프로모션으로 한 달 렌트프리 행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기본 임대기간은 1년이다. KT는 임대 기간에 따라 임대료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애초 밝혔지만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는 "2~3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하더라도 임대료 할인 혜택은 없다"고 말했다. 층과 향에 따라 방마다 임대료가 정해졌고 계약기간에 상관없이 월 임대료는 동일하다는 소리다.
리마크빌 오픈이 주변 오피스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은 제한적이라는 반응이다. 인근 L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가장 가까이에 위치하는 두산위브더제니스의 오피스텔은 재계약 시기가 주로 1월"이라며 "기간이 남아서인지 집주인들이 세입자를 뺏기지 않기 위해 임대료를 낮추는 등의 움직임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전화로 예약하면 공사 중인 건물 내부에 실제 오피스텔을 볼 수 있다. 현장에선 KD리빙 일본 임직원들이 모델하우스를 하나하나 둘러보고 있었다. KT는 일본의 부동산관리회사인 다이와리빙과 합작사인 KD리빙을 2012년에 설립했다. KT에스테이트가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는 KD리빙이 임대 관리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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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내부로 들어가니 신발장 안에 설치된 스마트분전함이 눈에 띄었다. 앱과 연동돼 실시간으로 전기, 가스 등의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 욕실에는 블루투스 스피커가 설치돼 음악감상과 통화수신이 가능하다.
주변 공인중개업자들 중에선 리마크빌의 임대료가 비싸다는 평가도 나왔다. 신당동 S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아무리 역세권이라고 하지만 70만~120만원대의 임대료는 비싸다"며 "인근 신당역 2호선 역세권 오피스텔 중 보증금 1000만원에 55만~60만원대면 입주가 가능한 곳도 있다. 리마크빌은 비슷한 규모라도 기본 10만원 이상은 비싸다"고 말했다.
KT는 세입자 모집에 자신감을 보였다. KT에스테이트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계약률을 밝힐 순 없지만 공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인 6월 말에 계약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7월 중순 입주 전에 계약 100%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