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 美 인프라 설계사 인수 적극 검토

한미글로벌, 美 인프라 설계사 인수 적극 검토

김지훈 기자
2017.05.18 17:39

[인터뷰] 한미글로벌, 美 시장 진출 확대 포석 …인프라 투자 활성화에 따른 수주 증가 기대감

김종훈 한미글로벌회장이 18일 건설산업비전포럼이 서울 포스코센터 서관에서 개최한 ‘글로벌 M&A를 통한 해외건설 경쟁력 강화전략’ 세미나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미글로벌
김종훈 한미글로벌회장이 18일 건설산업비전포럼이 서울 포스코센터 서관에서 개최한 ‘글로벌 M&A를 통한 해외건설 경쟁력 강화전략’ 세미나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미글로벌

“미국의 인프라(기반시설) 설계·엔지니어링업체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내 1위 CM(건설사업관리)기업한미글로벌(29,700원 ▲300 +1.02%)의 김종훈 회장은 18일 서울 포스코센터 서관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CM이란 건설사업과 관련해 기획·설계단계부터 발주·시공·유지·관리 등 전과정을 관리하는 것을 일컫는다.

김 회장은 M&A(인수·합병) 검토는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미글로벌은 2011년 미국의 종합엔지니어링사 오택(OTAK)을 약 120억원에 사들였고 오택은 지난 1월 미국의 CM 및 설계엔지니어링업체 데이시피엠(DAY CPM)을 60억원에 인수했다.

 

미국 인프라시장에선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투자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도 상장사 한미글로벌이 미국의 인프라 투자 활성화로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김 회장은 “오택과 데이시피엠이 한국의 다른 건설업체나 금융사와 연계해서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올해는 전년과 비교해 압도적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미글로벌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691억원, 영업이익은 94억원 수준이다.

김종훈 건설산업비전포럼 공동 대표(오른쪽)와 유주현 대한건설협회 회장이 건설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한미글로벌
김종훈 건설산업비전포럼 공동 대표(오른쪽)와 유주현 대한건설협회 회장이 건설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한미글로벌

김 회장은 국내 건설업계에는 생소했던 CM을 정착시킨 인물이다. 1980년대 삼성물산 재직 시절 사우디아라비아 건설 현장에서 일하며 선진국 CM을 눈여겨보고, 1996년 미국 CM회사 파슨스와 합작해 한미파슨스(현 한미글로벌)을 세웠다. 한미글로벌은 해외사업 비중이 50%에 달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 쏟았다.

한편 김 회장은 이날 건설산업비전포럼의 ‘글로벌 M&A를 통한 해외건설 경쟁력 강화전략’ 세미나에서 ‘글로벌 M&A와 국내 기업의 도전’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글로벌 기업의 역사는 M&A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건축설계업체 에이컴(AECOM)의 사례를 소개했다.

에이컴은 M&A로 고속성장해 현재 직원 9만5000명, 연간 매출 174억달러(약 19조6000억원)를 거둔 회사이다. 특히 2014 자신보다 덩치가 큰 미국 에너지기업 URS를 인수하고서 매출과 종업원 규모를 2배 이상 늘렸다. 김 회장은 “M&A가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성장을 위해 중요한 수단이고 피할 수 없는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에선 백인규 딜로이트 안진 전무가 주제 발표를 맡아 글로벌 M&A 전략을 소개했다. 권도엽 전 국토해양부 장관(건설산업비전포럼 공동 대표)를 좌장으로 한 토론회도 열렸다.

김세호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전 건설교통부 차관), 이상기 GS건설 인프라부문 대표, 권용복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 박형근 충북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건설산업비전포럼은 대한건설협회와 건설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정책개선, 해외건설 등 신수요 창출을 위한 상호협력과 관련해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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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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