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2시간30분 기다렸어요"…끝이 없는 긴줄 행렬

[르포]"2시간30분 기다렸어요"…끝이 없는 긴줄 행렬

배규민 기자
2017.07.21 18:21

서울 영등포구 신길센트럴자이 모델하우스

21일 33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센트럴자이 모델하우스 앞은 긴 줄 행렬이 끝없이 펼쳐졌다.

GS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모델하우스 오픈 첫날인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모델하우스를 방문하기 위해 대기자들이 기다렸다. 정식 오픈 시간은 오전 10시였지만 오픈 전부터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리자 오픈 시간도 20분 앞당겨졌다. 줄은 오전 10시30분쯤부터는 350명 안팎이 기다릴 수 있는 그늘막을 벗어나 긴 대로변까지 이어졌다.

모델하우스 주변에는 떴다방(이동식 공인중개소) 관계자들이 방문객들을 상대로 연락처를 적어가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보였다. 서울은 입주 때까지 분양권 거래가 제한되지만 공인중개소 관계자들 간에 방문객 대상 연락처 확보 경쟁은 치열했다.

모델하우스 내부는 평일 오전이였지만 젊은 층이 많았다. 어머니와 모델하우스를 찾은 30대의 김모씨는 "2시간30분을 기다렸다"면서 "도봉구에 살고 있는데 실 거주 목적으로 청약을 받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갓난 아기를 안고 온 30대의 주부는 "40분을 땡볕에 기다렸는데 아기가 있다보니 조금 더 빨리 들어 올 수 있었다"며 "지금은 안산에 사는데 남편 직장이랑 가까운 곳에 살고 싶어서 모델하우스를 찾았다"고 말했다.

영등포·동작·양천·마포구에 살면서 새 아파트에 살고 싶어하는 실수요자가 주를 이루지만 투자 수요도 적지 않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길센트럴자이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051만원이다. 신길뉴타운도 평당 2000만원 시대를 활짝 열었다. 지난 5월에 분양한 보라매SK뷰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1951만원이었다. 고분양가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보라매SK뷰는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27.68대 1을 기록해 당시 서울 최고 평균 경쟁률을 찍었다.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40대의 남성은 "분양가가 비싸다는 생각은 든다"면서도 "향후 뉴타운이 자리를 잡으면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있다"고 말했다.

김필문 GS건설 신길센트럴자이 분양소장은 "최근 6·19대책 발표 등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투자 수요가 줄어들 수 있는데 신길뉴타운은 실수요·투자수요 모두 관심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신길센트럴자이는 지하철 7호선인 신풍역 역세권에 위치한다. 신길뉴타운 내 신길12구역 재개발단지로 총 1008가구 중 48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올해 신길뉴타운 내에 분양되는 단지는 신길센트럴자이 이후에 현대건설이 오는 9월 신길6구역에 짓는 힐스테이트가 예정돼 있다. 총 1464가구 중 696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8월 가계대책 종합대책 발표에 앞서 입지가 좋은 분양 현장에 사람들이 더 몰리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모델하우스에 만난 한 방문객은 "8월에 어떤 규제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대출을 받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어차피 집을 살 생각이라면 그 전에 청약을 받는게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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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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