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대는 걸어서 다니는 곳에서 모든 것을 소비합니다. 올인빌(All in Ville) 시대에 발맞춰 공간을 복합화해 복지를 실현해야 합니다."
출생률 감소로 2029년에는 인구 감소세가 확연히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중요한 인구 변화가 1~2인 가구의 급증이다. 서울은 특히 1~2인 가구가 전체의 30%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서울 내 주택 공급을 관장하고 있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1~2인 가구 증가에 주목하고 있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Sky31 컨벤션'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2020년 인구이야기, 팝콘(PopCon)'에서 '조금 일찍 다가온 미래도시'를 주제로 발표했다.
SH공사는 늘어나는 1~2인 가구에 대한 해법을 공간복합화에서 찾았다. 파출소, 소방서, 빗물펌프장 등 공공시설 위에 주택과 커뮤니티시설을 지어 공간복지를 실현하는 것이다. 그는 "에코부머인 20~30대는 집에서 모든 것을 소비하고자 한다"며 "유휴부지를 활용한 공간복합화가 올인빌, 올인홈(All in Home)의 거주자 요구와 맞아 떨어지는 해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2인 가구의 증가로 2030년이면 서울에서 50만 가구의 주택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비해 SH공사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공급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 4월 첫 입주를 시작한 '청신호'는 SH공사가 청년과 신혼부부의 수요를 반영해 마련한 맞춤형 주택이다.
김 사장은 "청년들이 가장 필요한 가구와 공간이 뭘지를 고민해 청신호 주택을 설계했다"며 "빨래방, 공동육아방 등 커뮤니티 시설은 주민들과 함께 공유해 지역 거점시설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SH공사가 구현하고자 하는 것은 '공간복지'다. 지역 주민들이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근거리에 공공도서관 등 거점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김 사장은 "공간도 많은 사람이 누려야하는 복지 중의 하나"라며 "노후 불량 단독주택 등을 매입해 도서관, 커피숍 등 주민들이 원하는 복지시설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