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효과' 9억 바라보는 고덕신도시 "서울·수원서 투자문의 빗발"

'삼성효과' 9억 바라보는 고덕신도시 "서울·수원서 투자문의 빗발"

이소은 기자
2021.06.28 05:30

분양가 대비 4억 뛰어…주거형 오피스텔, 소형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관심

평택 고덕신도시 아파트 전경. /사진=이소은 기자
평택 고덕신도시 아파트 전경. /사진=이소은 기자

"직주근접이 가능한 삼성 종사자들은 물론이고 서울, 수원·동탄, 천안 불당에서도 투자 문의가 쏟아집니다. 고덕신도시 미래가치를 보고 들어오는거죠."

평택 고덕신도시에서 만난 오민영 함박산공인 대표는 자신있게 말했다. 그가 운영 중인 1500명 정원의 단체대화방에서는 고덕신도시가 연일 이슈다. 평택 주거의 중심이 소사벌 일대 구도심에서 신흥주거타운인 고덕신도시로 이동하고 있는 모양새다.

반도체 3공장 내년 준공…총 15만명 고용창출 효과 기대

지난 23일 찾은 고덕신도시에서는 굵어진 빗줄기에도 삼성전자 반도체 3공장 공사가 한창 이뤄지고 있었다. 세계 최대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인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는 2017년 1공장, 2019년 2공장이 준공됐다. 현재 2공장은 절반이 가동 중이며 올해 착공한 3공장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삼성전자 4~6공장도 예정돼있어 고덕신도시는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하다"며 "반도체 공장 외에도 LG디지털파크, 4차 산업전진기지인 브레인 복합단지 등 개발호재가 풍부해 약 15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남부의 대표 신도시로 꼽히는 고덕신도시는 평택시 서정동과 장당동, 고덕면 일원 1342만2000㎡에 5만6000가구, 14만명이 계획됐다. 판교신도시(892만㎡)의 2배 규모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배후주거지로 SRT지제역이 가깝고 평택시청 등 행정타운까지 예정돼있어 평택의 신흥 주거타운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인근에서 바라본 고덕신도시 일대. /사진=이소은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인근에서 바라본 고덕신도시 일대. /사진=이소은 기자

아파트 1만4000가구 분양…평택시 최고가 거래도

고덕신도시에서는 2017년 첫 분양을 시작해 지금까지 총 1만4230가구가 분양했다. 처음 분양한 단지들은 이미 입주까지 마친 상태다. 2019년 6월 입주한 '고덕국제신도시 파라곤' 전용 84㎡는 최근 8억3000만원에 실거래 됐다. 2017년 공급 당시 분양가 3억8980만원 대비 4억원 이상 오른 수준으로 평택 최고가 거래다.

오 대표는 "파라곤 호가는 9억5000만원까지 올라있다"며 "평택 내에서도 미래가치를 보고 구도심에서 고덕신도시로 넘어오는 실수요가 꽤 많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확장에 따라 수요는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급은 많지 않다. 올해 아파트 분양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A-54블록에 짓는 공공분양 1582가구가 유일하다. 작년에 5개 단지, 총 3788가구가 공급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셈이다. 오는 7월 주거형 오피스텔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고덕신도시 유보라 더크레스트 투시도. /사진제공=반도건설
고덕신도시 유보라 더크레스트 투시도. /사진제공=반도건설

소형 아파트 '품귀'…대체 상품으로 주거형 오피스텔 관심

반도건설이 공급하는 '고덕신도시 유보라 더크레스트'는 고덕신도시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주거형 오피스텔이다. 그간 원룸 위주의 수익형 분양은 있었지만 3~4인 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아파트 대체 상품은 전무했다는 게 현장의 얘기다. 특히 전용 84㎡는 아파트 전용 59㎡와 실사용 면적이 유사하고 구조도 동일하다.

분양 관계자는 "고덕신도시에 지금까지 1만4000가구가 공급됐지만 임대아파트와 공공분양을 제외한 민간분양 아파트에서 소형 면적인 전용 59㎡가 공급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며 "오피스텔 전용 84㎡가 소형 면적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덕신도시 유보라 더크레스트'는 고덕신도시 중심상업지구에 전용 59~84㎡, 총 1116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지하1층~지상2층에는 상가가 조성돼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수변공원과 맞닿아 있어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고덕초, 중·고등학교 예정부지가 도보권에 있다. 오피스텔의 약점으로 꼽히는 주차장도 세대 당 1.23대(상가 제외)로 넉넉하게 확보했다.

오 대표는 "오피스텔은 청약통장, 거주지, 주택 소유여부 등에 상관없이 청약 가능하고 추첨제로 입주자를 정해 분양 전부터 관심이 많다"며 "타지역 투자자는 물론, 아파트를 잡지 못한 삼성 종사자, 청약 가점이 낮은 평택 거주자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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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은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이소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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