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악취, 손님도 못 불러"…29억 '올파포' 벽 균열 이어 또 시끌

"화장실 악취, 손님도 못 불러"…29억 '올파포' 벽 균열 이어 또 시끌

김평화 기자
2025.08.04 12:30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27일 둔촌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한 올림픽파크포레온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다.   이날부터 내년 3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입주가 진행된며 총 1만2032세대가 입주 대상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에서 이삿짐 차량 출입하는 모습. 2024.11.2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27일 둔촌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한 올림픽파크포레온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다. 이날부터 내년 3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입주가 진행된며 총 1만2032세대가 입주 대상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에서 이삿짐 차량 출입하는 모습. 2024.11.2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재건축으로 불리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거축)' 건물 내부에 벽면 균열(크랙)이 발생한 데 이어 화장실 악취 문제까지 겹치면서 품질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입주 1년도 안돼 하자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앞서 6개월 간 공사가 중단된 부작용이 나오는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해당 단지 가구 내 화장실 악취가 발생한다는 민원이 잇달아 접수됐다. 단지 생활지원센터는 지난달 말 공식 공지를 내고 피해 가구 접수와 보수 요청 절차를 시작했다.

공지에 따르면 화장실 악취 주요 원인은 △규격에 맞지 않는 정심 플랜지(고무 연결 패킹) 사용 △배관 연결부 이탈 및 탈락 △제품 손상 또는 밀착 불량 등 시공 자재와 공정상 문제 등이다. 실제 공개된 사진에서는 플랜지 부위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거나, 물이 샌 흔적이 관찰됐다. 생활지원센터는 오는 7일까지 하자 접수를 받는다.

입주자들은 이를 시공상의 명백한 하자로 판단한다. 한 입주민은 "화장실 악취 때문에 지인들을 초대하기도 부끄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한 단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체 단지에서 유사한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이 단지의 하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에는 일부 동 고층 복도 벽면에서 수평방향의 긴 크랙이 발견되며 안전 문제까지 제기됐다. 유리창 인접부까지 이어진 이례적인 형태였다. 입주민이 촬영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하면서 논란이 확산됐고, 시공사인 현대건설(161,800원 ▼6,800 -4.03%)은 즉시 퍼티 보수작업에 나섰다.

이에 대해 입주자대표회의(입대의)는 최근 현대건설에 구조안전진단을 공식 요청했다. 관할청인 강동구청도 현대건설을 비롯한 공동 시공사 4곳(HDC현대산업개발(22,950원 ▼550 -2.34%), 대우건설(35,000원 ▼1,900 -5.15%), 롯데건설)에 전수조사를 요구했다. 현대건설은 정밀안전진단을 조속히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정밀안전진단은 구조적 결함의 위험성을 평가하는 절차다. 균열·침하·누수 등 이상 징후가 있을 경우 실시된다. 진단 결과에 따라 A~E 등급으로 건축물 상태가 판정되며, 심각한 경우 사용 중지 명령까지 내려질 수 있다.

입주자들은 단순 마감재 문제를 넘어 구조체 이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크랙 발생 위치와 원인 △보수 방식 타당성 △재발 가능성 및 예방 방안 △유사 사례 전수조사 여부 등을 시공사에 요청한 상태다.

이 단지는 지난 2022년 공사비 분쟁으로 공정률 52% 상태에서 공사가 전면 중단된 바 있다. 조합과 시공사업단이 공사비 증액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으면서 6개월 간 공사가 멈췄고, 이후 공사 도급 금액은 기존 3조2300억원에서 4조3700억원으로, 공사 기간은 42개월에서 58.5개월로 늘어났다.

이후 공사는 재개돼 지난해 11월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현재 총 1만2000여 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가 입주를 완료한 상태다. 분양 당시 12억원대였던 전용면적 84㎡ 시세는 현재 최대 28억8000만원까지 상승했지만, 입주 이후 연이어 발생한 하자 논란으로 입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또 다른 입주자는 "대규모 단지를 짓는 만큼 시공품질과 사후대응도 대형 프로젝트에 걸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평화 기자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