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 팔려" 진짜였네…서울 아파트 거래량 심상치 않다

"집 안 팔려" 진짜였네…서울 아파트 거래량 심상치 않다

배규민 기자
2026.04.15 14:44

지난해 상반기 월 평균 거래량 7500건…거래 둔화 분위기 뚜렷

서울 아파트 거래량 월별 추이/그래픽=이지혜
서울 아파트 거래량 월별 추이/그래픽=이지혜

서울 주택시장에서 매매와 전세 거래량이 동시에 줄어들며 시장 전반의 거래 둔화 분위기가 뚜렷해졌다. 매매는 지난해 수준을 밑돌고 있고 전세 거래도 빠르게 감소하는 상황. 금리, 세제 등 불확실성이 한층 짙어지면서 당분간 거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1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762건으로 전년 동월(6366건) 대비 약 10% 감소했다. 전세 거래는 같은 기간 14502건에서 9495건으로 30% 이상 줄었고 월세 역시 11802건에서 8735건으로 감소했다. 3월 매매 거래량은 4638건으로 전년 동월(9796건)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올해 월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월 5360건 △2월 5762건 △3월 4638건으로 5000건 안팎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시작된 거래 둔화 분위기가 해를 넘겨서도 지속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상반기 월평균 거래량은 7500건 수준이었지만 하반기에는 6000건 이하로 내려섰다.

임대차 시장에서는 전세와 월세간 다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전세 거래는 지난해 1만건 중후반에서 올해 9000건대로 감소한 반면 월세는 9000~12000건 수준을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세는 1월 12193건에서 2월 9495건으로 한달새 3000건 가까이 감소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이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월세 매물이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3만 건 아래로 떨어졌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성동구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6.04.14.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월세 매물이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3만 건 아래로 떨어졌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성동구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6.04.14. [email protected] /사진=최진석

이 같은 움직임은 전국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2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8만2767건으로 전월 대비 17.6% 감소했고 거래금액도 38조2982억원에서 33조902억원으로 13.6% 줄었다.

유형별로는 공장·창고(집합) 거래량이 28.5% 감소한 것을 비롯해 상가·사무실(-27.0%), 오피스텔(-24.9%), 토지(-19.8%), 연립·다세대(-18.7%), 아파트(-15.2%) 등 대부분 자산군에서 감소세가 나타났다. 거래금액 역시 모든 유형에서 하락했다.

아파트만 놓고 보면 2월 거래량은 4만711건으로 전월 대비 15.2% 감소했고 거래금액도 20조7227억원으로 12.9% 줄었다. 17개 시도 중 서울과 제주만 거래량이 증가했다. 서울과 제주는 거래량이 각각 6.8%, 9.2% 증가한 데 비해 세종(-29.7%), 부산(-22.8%), 광주(-22.4%), 경남(-22.3%) 등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거래 둔화의 배경으로 세제 개편, 금리 상승 등 여전히 남아 있는 불확실성을 지목했다. 양도세 중과 부활을 앞두고 급매물이 출회된 데다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 우려까지 겹치면서 강남3구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 관망세가 확산했다는 분석이다.

향후 시장은 전반적으로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일부 급매물 소화로 거래가 일시적으로 늘 수는 있지만 금리 변수와 7월 세제 개편을 앞둔 보유세 부담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강남3구 등 고가 시장은 당분간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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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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