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167,100원 ▼4,300 -2.51%)이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하며 실적이 둔화했다. 대형 프로젝트 매출 반영 시차와 판관비 증가 영향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은 28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6조2813억원, 영업이익 1809억원, 당기순이익 20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8%, 영업이익은 15.4% 각각 감소했다.
회사 측은 "디에이치 클래스트,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PKG4) 등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공정이 진행 중이지만 매출 반영 시차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이 감소했다"며 "매출은 연간 목표 27조4000억원의 22.9%를 달성하며 흐름은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성은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다소 둔화했다. 1분기 판관비는 3243억원으로 전년 동기(2998억원) 대비 8.2% 증가했다. 인건비와 대손상각비가 각각 255억원, 342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2.9%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규 수주는 큰 폭으로 줄었다. 1분기 신규 수주는 3조9621억원으로 전년(9조4301억원) 대비 58%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마곡 더그리드와 힐튼호텔 등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 수주가 반영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수주잔고는 92조3237억원으로 약 3.4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 측은 "2분기 이후 미국 전기로 제철소와 팰리세이즈 SMR, 복정역세권 개발사업 등 핵심 프로젝트 수주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연간 수주 목표 33조40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구조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조8515억원이며 유동비율은 149.8%, 부채비율은 157.6%를 기록했다. 신용등급은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도 '에너지 트랜지션 리더(Energy Transition Leader)'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 마타도르 프로젝트와 팰리세이즈 SMR 등 핵심 프로젝트의 계약을 연내 추진하고 유럽의 불가리아, 핀란드, 스웨덴, 네덜란드 등을 중심으로 에너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와 내실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며 "에너지 중심 사업 구조를 강화해 시장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