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다시 확대된 가운데 서울 강남구가 10주 연속 하락을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 서울 핵심지 가격 방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KB국민은행 KB부동산의 '5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시장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2% 상승했다. 지난주(0.18%)보다 상승폭이 다시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중구(0.69%), 강북구(0.43%), 강서구(0.41%), 동대문구(0.40%), 은평구(0.35%)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강남구는 10주 연속 이어졌던 하락 흐름을 멈추고 이번주 0.00%를 기록하며 보합 전환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중구는 추가 급매물이 사실상 소진되면서 가격대가 높은 매물 위주로 시장이 재편됐다. 거래는 다소 한산하지만 신당동 일대 구축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강세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강북구는 매수 대기 수요가 관망세를 보이면서 전체 거래 분위기는 조용한 편이다. 다만 미아·번동 일대 역세권 구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
강남구 역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 매수·매도자 모두 움직임이 크지 않은 분위기다. 역삼동 소규모 단지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압구정동 재건축 단지는 일부 조정을 받으며 지역 내에서도 온도차가 나타났다.
서울 매수우위지수도 77.9로 전주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4주 연속 상승 흐름이지만 기준선인 100에는 못 미쳐 여전히 관망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전세시장도 다시 불안 조짐을 보인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26% 상승하며 지난주(0.16%)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강북구(0.76%), 광진구(0.59%), 노원구(0.53%), 용산구(0.50%), 성동구(0.48%)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시장에서는 전셋값 상승이 다시 매매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도 거론한다. 다만 대출 규제와 경기 둔화 영향으로 거래량 자체는 제한적인 수준이어서 당분간은 '거래 없는 강보합'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