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값이 전 지역에서 상승했다. 강남구까지 반등에 성공하며 서울 25개 자치구 아파트 가격이 모두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약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며 급등세를 이어갔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둘째 주(1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8% 상승했다. 올 1월 넷째 주 0.31%를 찍은 이후 15주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직전 주(0.15%)에 비해서도 상승폭이 두배 가까이 확대됐다.
특히 마지막 하락지역으로 남아 있던 강남구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며 서울 내 25개 자치구가 일제히 상승했다. 서울 자치구 전체가 동반 상승한 것은 지난 2월 3주 이후 12주 만이다. 직전 주 0.04% 하락했던 강남구도 지난주 0.19% 올랐다.
다른 자치구들의 상승폭도 크게 확대됐다. 서초구(0.17%) 상승 폭은 전주(0.04%) 대비 4배 넘게 확대됐고 용산구(0.21%)도 전주(0.07%)에 비해 상승 속도가 빨라졌다. 송파구(0.35%), 강동구(0.19%) 등도 전주보다 상승 폭이 2배 이상 커졌다.
비강남권의 상승세도 가팔랐다. 성북구(0.54%), 서대문구(0.45%), 동대문구(0.33%)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강북 14개구 상승률이 0.32%로 강남 11개구 평균(0.25%)을 웃돌았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매도·매수자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와 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며 상승 계약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한동안 잠잠하던 서울 아파트 가격 오름세에 다시 불이 붙는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정부가 가계대출 관리 강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개 등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거듭 강조하면서 한동안 둔화하는 흐름이었으나 최근 들어 재건축 기대감과 금리 인하 기대 등이 맞물리며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지난 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전 급매 거래가 일부 이뤄진 이후 매물이 줄면서 호가가 다시 오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셋값 오름세는 매매보다 더 가팔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28% 뛰며 전주(0.23%) 대비 상승속도를 더했다. 이는 2015년 11월 둘째 주(0.31%) 이후 약 10년 6개월, 545주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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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전셋값이 0.50% 오른 것을 비롯해 성북구(0.51%), 성동구(0.40%), 광진구(0.37%), 노원구(0.36%)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