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현장 혁신"…'설계'부터 '안전'까지 건설 전 과정에 AI 생태계

"AI로 현장 혁신"…'설계'부터 '안전'까지 건설 전 과정에 AI 생태계

김지영 기자
2026.07.31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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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의 AI 대전환]⑤대우건설

[편집자주]  AI가 건설업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건설사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설계 자동화부터 공사비 예측, 안전관리, 현장 로봇, 고객 서비스 혁신까지 전방위 투자에 나서고 있다. 건설업 특유의 낮은 생산성과 인력난, 안전 문제를 해결할 해법으로 AI가 주목받는 가운데 주요 건설사들은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자체 플랫폼 개발 경쟁에 돌입했다.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AI 전략과 현재 수준, 향후 청사진을 집중 점검한다.
AI가 설계 초안을 만든 경기도 인덕원 퍼스비엘 단지 조경/ 사진제공=대우건설
AI가 설계 초안을 만든 경기도 인덕원 퍼스비엘 단지 조경/ 사진제공=대우건설

#지난 6월 준공한 인덕원 퍼스비엘 단지 내부. 지하에서 지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선큰(sunken) 공간은 설계 단계부터 기존 방식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대우건설은 초기 설계부터 AI 기반 법규 검토와 도면 분석 시스템을 적용해 구조적 제약과 규제 조건을 선제적으로 반영했다. 동시에 일조량, 유동 인구, 미기후 등 지역 환경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공간 구성을 도출했다. 그 결과 설계 변경을 반복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초기 단계에서 완성도 높은 설계안이 확정됐고 이는 시공 단계까지 안정적으로 이어졌다.

대우건설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현장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업무 보조를 넘어 설계, 계약 문서 분석, 현장 번역, 안전관리까지 건설 전 과정에 AI를 적용하며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대우건설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 의장사로서 관련 기술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주요 AI 기술 도입 현황/그래픽=윤선정
대우건설의 주요 AI 기술 도입 현황/그래픽=윤선정
AI가 만든 정원, 설계 패러다임을 바꾸다

대우건설은 조경 분야에서도 AI 활용을 본격화하고 있다. AI는 공간 기획과 설계 초안을 제시하고 다양한 설계안을 자동으로 생성해 초기 단계에서부터 비교·검토를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설계 효율성과 속도는 물론 완성도 향상까지 동시에 꾀할 수 있다.

특히 생성형 AI는 반복 작업을 줄이고 설계 품질을 균질화하는 동시에 창의적 아이디어 도출을 지원하는 핵심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 과거에는 설계 의도가 시공 과정에서 충분히 구현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AI가 설계 단계에서 현실 제약을 반영하면서 이러한 간극이 크게 축소됐다. 플랜터 높이, 수경 시설 깊이, 보행 동선 간격 등 세부 요소가 데이터 기반으로 정밀하게 계산되며 현장 생산성도 높아졌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도입한 AI 기반 '미디어 파고라'는 조경 공간의 기능성과 감성적 경험을 결합한 사례로 평가된다. 시간과 날씨, 계절 등 환경적 요소에 따라 맞춤형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효율 개선을 넘어 브랜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프로젝트별 특성에 최적화된 조경 설계를 통해 '푸르지오'만의 차별화된 공간 가치를 구축하고 있다.

문서 업무 영역에서도 AI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AI 계약문서 분석 시스템 '바로답 AI'를 통해 방대한 계약서를 자동 검토하고 리스크 요인을 사전에 식별하고 있다. 또한 '바로레터 AI'를 활용해 내부·외부 커뮤니케이션 효율을 높이고 있다. 건설 프로젝트는 다수의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구조로 문서 관리와 의사소통의 중요성이 높다. AI 기반 자동화는 업무 시간을 단축하는 동시에 오류 가능성을 줄이는 효과를 낸다.

대우건설은 디지털 트윈과 지능형 BIM(빌딩정보모델링), 건설 자동화 기술 등 고도화된 디지털 솔루션 도입도 병행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현장을 가상 공간에 구현해 공정과 안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하며 BIM 기반 품질관리는 설계·시공 전 단계에서 오류를 사전에 검증한다. 이는 시공 품질의 정밀도를 높이고 공사 기간 단축에도 기여할 수 있어 산업 전반의 생산성 향상과 직결된다.

대우건설이 업계 최초로 도입하 푸르지오 AI 미디어 파고라/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업계 최초로 도입하 푸르지오 AI 미디어 파고라/사진제공=대우건설
"AI가 곧 안전"…180개 언어 번역·위험 감지·사고 예방까지

외국인 근로자 증가와 안전 규제 강화, 원가 상승 등 산업 구조 변화 속에서 대우건설은 AI를 핵심 해법으로 삼고 있다. 대표 사례가 '건설현장 특화 AI 번역기'다. 이 시스템은 최대 180개 언어를 지원하며 실시간 음성 인식·번역 기능을 통해 작업 지시와 안전 교육을 즉시 전달한다. 특히 건설 특화 용어사전을 적용해 전문 용어 번역 정확도를 높였다.

국내 건설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증가하면서 언어 장벽은 주요 안전 리스크로 지적돼 왔다. 대우건설은 AI 번역기를 통해 작업 이해도를 높이고 의사소통 오류를 줄여 현장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개선해나가고 있다.

안전관리 분야에서는 AI 기반 영상 인식 기술이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대우건설은 전국 주요 현장에 AI 스마트 CCTV와 건설기계용 AI 카메라를 도입해 위험 상황을 실시간 감지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안전모 미착용, 위험 구역 접근, 중장비 근접 상황 등을 자동으로 식별해 즉각 경고를 제공한다.

이는 기존 사후 대응 중심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안전관리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건설업은 중대재해 발생 비중이 높은 산업으로 AI 기반 위험 감지 기술은 향후 필수 인프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대우건설은 '2026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AI 및 스마트건설 체계 확립'을 핵심 중대 이슈로 선정했다. 안전(Hyper Safety), 품질(Hyper Quality)에 이어 AI를 핵심 경영 전략으로 격상한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AI는 비용 절감 수단을 넘어 안전, 품질, 생산성을 동시에 개선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중대재해 예방은 물론 스마트 건설의 새로운 비전 구현을 위해 기술 고도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가 과천 G-TOWN 개발사업 신축공사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AI 번역기 기능에 대해 교육 중이다/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 관계자가 과천 G-TOWN 개발사업 신축공사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AI 번역기 기능에 대해 교육 중이다/사진제공=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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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김지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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