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2주 연속 둔화했다. 여름 휴가철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시장의 관망세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반면 수원 영통구와 성남 수정구, 용인 수지구 등 경기 남부권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9일 KB국민은행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아파트시장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기준 7월 27일)보다 0.08% 상승했다. 서울(0.23%)과 경기(0.17%), 인천(0.01%)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전주보다 오름폭은 줄었다.
서울에서는 종로구(0.52%), 동대문구(0.42%), 강서구(0.41%), 중랑구(0.40%), 성북구(0.39%)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용산구(0.01%)와 서초구(0.02%)는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종로구는 아파트 단지가 많지 않아 일부 단지의 가격 움직임이 지역 변동률에 크게 반영되는 곳이다. 이번 주에는 무악동 일대 역세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동대문구는 여름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거래가 한산했지만 답십리·휘경동 일대 중소규모 구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경기에서는 수원 영통구가 0.91%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남 수정구와 용인 수지구도 각각 0.63% 상승하는 등 경기 남부권이 강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9%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0.22%, 경기가 0.13%, 인천이 0.06% 올랐지만 세 지역 모두 전주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에서는 금천구(0.72%), 광진구(0.56%), 은평구(0.53%), 강북구(0.50%), 성북구(0.44%) 순으로 전셋값 상승률이 높았다. 전월세 매물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천구는 독산·시흥동 역세권 대단지, 광진구는 광장·자양동 학군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매수 심리도 다시 위축됐다.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81.9로 전주보다 2.7포인트 하락했다. 강북 14개구는 89.4로 1.6포인트, 강남 11개구는 75.2로 3.7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웃돌수록 매수자가 많고 100을 밑돌수록 매도자가 많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