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집값 꺾여도 "못 사"...신고가 속출하는 강북

강남 집값 꺾여도 "못 사"...신고가 속출하는 강북

김지영 기자
2026.10.12 10:22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3분기 서울 아파트 절반 '신고가' 거래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묶은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가 이달 20일 시행 1년을 맞는 가운데 11일 서울 남산에서 아파트 단지가 내려다보이고 있다.   /사진=조성우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묶은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가 이달 20일 시행 1년을 맞는 가운데 11일 서울 남산에서 아파트 단지가 내려다보이고 있다. /사진=조성우

올해 3분기 거래된 서울 아파트 중 절반 이상이 과거 최고가격과 같거나 높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대문구에서는 전고점 이상 거래 비중이 82%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거래된 서울 아파트 중 54.7%(5977건)는 전고점 이상으로 거래됐다. 전고점 이상 거래 비중은 1분기 38.2%, 2분기 43.0%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전고점은 지난해 12월 31일까지 동일 단지·전용면적에서 거래된 최고가격을 기준으로 집계됐다. 과거와 올해 3분기 모두 거래가 있는 단지·전용면적을 대상으로 분석이 이뤄졌다.

자치구별로 보면 25곳 중 22곳에서 3분기 전고점 이상 거래 비중이 1분기보다 높아졌다. 강북권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동대문구는 1분기 45.7%에서 3분기 81.9%로 높아져 서울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성북구(32.1%→68.5%)와 서대문구(44.4%→73.5%)에서도 2분기 만에 전고점 이상 거래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반면 고가 주택이 몰린 강남권에서는 전고점 이상 거래 비중이 줄었다. 강남구는 1분기 55.0%에서 3분기 43.0%로, 서초구는 67.6%에서 62.6%로 감소했다.

경기 지역에서는 3분기 거래 중 22.4%(3만 3619건)가 전고점 이상에서 거래됐다. 전고점 이상 거래 비중은 1분기 12.0%, 2분기 18.9%에서 순차적으로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성남시 분당구의 전고점 이상 거래 비중이 94.1%로 가장 높았다. △성남시 수정구(77.2%) △용인시 수지구(74.1%) △하남시(73.6%) 등이 뒤를 이었다. 인천에서도 전고점 이상 거래 비중이 1분기 4.3%에서 3분기 6.5%로 소폭 높아졌다.

수도권 밖에서는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3분기 기준 전북은 19.9%가 전고점 이상에서 거래돼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제주는 13.5%, 울산은 12.4%, 경북은 11.5%가 전고점 이상에 거래됐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급 부족 우려와 임대차 가격 상승이 맞물리며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전고점 이상 거래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지방에서도 일부 지역의 전고점 이상 거래 비중이 높아졌지만 수도권과는 차이를 보였다.

직방 관계자는 "향후 금리와 대출 여건이 실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로 실수요자의 매수 여력과 거래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지영 기자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