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시장에서 매매·전세·월세에 반전세까지 가격이 오르는 이른바 '쿼드러플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전세 물량이 줄어들면서 높은 보증금에 월세까지 추가되는 반전세가 늘어 세입자들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부읽남TV'에 출연한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지금은 트리플 상승이 아니라 쿼드러플 상승"이라며 "매매, 전세, 월세에 반전세까지 모두 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송 대표는 특히 전세 시장의 가파른 가격 상승을 지적했다. 그는 "서울의 매매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5~8% 올랐다면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해 1% 수준에서 올해 8% 이상으로 급등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상승률이 0%대였던 지역들도 지금은 10% 넘게 올랐다"며 "실제 현장에서는 전셋값이 20~30%, 금액으로는 2억~3억원 정도 오른 것으로 체감한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전세 물량이 줄면서 세입자들이 월세나 반전세로 밀려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월세로 전환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엄청나게 높은 보증금을 바탕으로 월세까지 올라가고 있다"며 "보증금 부담에 월세 부담까지 더해지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기존에 보증금이 5억원이었던 전세가 7억~8억원으로 오르는 게 아니라, 보증금 5억원에 월세 20만~50만원을 추가로 받는 식"이라며 "반전세는 계속 비싸지고 월세는 월세대로 비싸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향후 매매가격은 보유세나 금리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둔화하거나 일부 지역에서 조정받을 수 있지만, 전월세 가격은 계속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송 대표는 "임대인들이 부담을 전가하면 했지 줄어들지 않는다"며 "실거주를 강요할수록 세입자들은 밀려 나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월세 부담이 커지면 가계 소비가 위축되고, 일부 세입자는 월세 대신 대출 원리금을 갚으며 집을 사는 쪽으로 돌아서 매매가격까지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송 대표는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 다주택자와 임대사업자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민간 시장의 규제가 많고 공사비와 금리, 인건비 등이 모두 오른 상황"이라며 "규제와 사업 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 공급 확대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