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초상인물 후보 10명 압축… 유관순 최다 지명추천
'국민후보 유관순?' 오는 2009년부터 유통될 5만원, 10만원 등 고액권 화폐 초상인물 10명의 후보가 공개됐다.
한국은행은 7일 고액권 도안 초상인물 선정 진행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당초 20명의 1차 후보군 중에서 10명의 2차 후보를 선정해 국민여론 조사 등을 통해 늦어도 오는 10월초쯤 2명의 최종 인물을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종선정된 후보는 5만원권과 10만원의 인물로 제작되며 고액권 뒷면에는 인물들과 관련된 보조소재가 배치된다.
2차 후보로 선정된 10명의 후보는 김구 선생과 김정희, 신사임당, 안창호, 유관순, 장보고, 장영실, 정약용, 주시경, 한용운 등이다.
이중 유관순 열사는 당초 화폐도안 자문위원회가 추천한 1차 후보 20명에 들어 있지 않았으나 국민여론 조사 등에서 가장 높은 지명 추천을 받아 단번에 2차 후보군에 오르는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2차 후보군을 직업별로 볼 때 독립운동가(김구, 안창호, 유관순, 한용운)들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여성인물이 선정돼야 한다는 여성계의 목소리도 높아 유관순 열사의 등장은 후보간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이 2004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세종대왕과 김구, 신사임당 등이 높은 선호도를 보인 바 있어 김구와 함께 여성후보인 신사임당, 유관순 등이 3파전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한은은 2차 후보들에 대해 국민 여론을 반영하기 위해 7일부터 홈페이지(www.bok.or.kr)에 국민 게시판을 개설, 오는 21일까지 여론을 수렴해 최종인물 선정작업에 반영할 방침이다.
한은은 고액권이 발행되면 10만원권 자기앞수표 제조 및 취급비용이 연간 2800억원 가량 절감되고 1만원권 제조 및 보관 비용 등으로 연간 400억원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왕용기 한은 발권국장은 “2차 후보는 국민들의 선호도를 주로 반영했으며 직업분야나 성별, 시대별 등은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올해 안에 고액권 디자인 시안을 끝내고 내년부터 제조에 들어가 오는 2009년 상반기부터는 유통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