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원/달러 환율이 한미간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에 힘입어 170원 이상 하락하면서 시중은행 외환딜링룸이 활기를 띤 모습이다. 최근 며칠간 오르던 환율만 넋없이 바라보던 딜러들은 생기를 찾았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전체적으로 (상승)분위기가 꺾였고 네고물량이 유입되고 있다"며 "역외에서도 셀(매도)로 돌아서서 단기적으로 하루 이틀 변동이 있을 수 있겠지만 (상승)분위기는 한풀 꺾였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7원 폭락한 13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후 낙폭을 확대해가고 있다. 오후 2시 11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250원까지 떨어졌다.
시중은행 외환창구에서는 환율이 더 떨어지기 전에 달러를 되파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한 직원은 "사려는 사람들은 환율이 더 떨어질 것을 기대하고 기다리고 불가피하게 송금해야 하는 사람들은 조금씩 송금액을 늘리고 있다"며 "환율이 더 떨어질지 몰라 매각하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어려운 시기는 이제 끝났다'는 분위기는 시장 전체로 퍼지는 분위기다. 전날부터 금융당국이 외환거래 모니터링을 중단한 것도 환율 하락에 도움을 줬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실 한미간 통화스와프 체결 발표 전부터 시장 안정의 신호들이 있었다"며 "리보금리의 완만한 하락세와 미 금융기관의 신용리스크 하락, 공매도금지에 따른 숏커버링 기대도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