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어오름에 놓을 수 없었던 글쓰기"

"끓어오름에 놓을 수 없었던 글쓰기"

조순례
2009.01.02 10:54

[대한민국 경제올림피아드] 경제신춘문예 대상 소감

당선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한참동안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원고를 보내고 아직은 많은 공부를 더해야 한다는 생각에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은 긴장이 됐었습니다. 가파른 인생 여정이었기에 오래 전부터 소설을 쓰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007년 초 하던 일도 놓아 버리고 소설을 써 보겠다고 각오를 했습니다. 막연하게 소설을 쓰겠다고 할 땐 쓰면 될 것 같았는데, 쓸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글을 써보니 그건 소설이 아니고 백지 위의 활자일 뿐이었습니다. 한 두 줄로 쓰여질 내용은 한 장을 다 채워도 표현이 되지 않았습니다.

변함없는 일상이라 그리고 비바람이 치던 날은 내 속을 나에게 조차 꺼내놓기가 버거워서 일기도 쓰지 않았던 생활, 나태와 이런저런 이유로 독서도 못하고 지내온 세월, 욕심만으로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너무 늦었다고 이루지 못할 소망이라며 뭔가 가능성 있는 것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는 내면의 속삭임이 가끔씩 나를 휘저었습니다.

그러나 놓을 수 없다는, 소설 쓰기는 남은 내 삶에서 꼭 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열망이 가슴속에서 끓어올랐습니다. 책과 모니터 앞에서 밤낮 씨름하면서 보낸 두 해의 세월, 흔들리지 말고 앞으로도 묵묵히 소설 공부를 하라는 답신을 오늘 받았습니다.

"소설을 쓰려면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바라봐라." 소설은 상처 있는 삶을 표현하는 거라 말씀하시던 조동선 선생님, 당신이 있어 오늘 한 발 내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미력한 글을 인정해주신 심사위원 선생님, 경제올림피아드 관계자 모든 분들, 지면을 할애해 주신 머니투데이 모두모두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정진하여 헛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가족들과 높빛마실 문우들에게 이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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