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민영화 발벗고 나섰다

우리금융, 민영화 발벗고 나섰다

홍혜영 기자
2009.08.12 17:37

< 앵커멘트 >

외환위기 당시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금융이 최근 정부에 조기 민영화를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적자금 투입으로 정부의 경영개입이 과도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홍혜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IMF 외환위기 당시 12조8천억 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금융지주.

국영도, 사기업도 아닌 어정쩡한 지위가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사정 탓에 세 차례나 유상증자를 시도했지만 모두 정부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인터뷰]박정현 한화증권 연구원

"우리금융의 입장에서는 (M&A라든가 또는 신규 비즈니스의 확대 등과 같은) 다양한 자회사 전략과 시중은행으로서의 수익성 추구, 외형 확대를 위해서 은행의 민영화는 굉장히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민영화에 진척이 없자 우리금융 이팔성 회장이 지난 6월 초 조기 민영화를 요구하는 문건을 들고 직접 진동수 금융위원장을 찾았습니다./

이 문건에서 정부가 인사에 관여하는 등 과도하게 경영을 간섭해 단기 업적주의 경영행태가 나타나고 있다며 민영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다른 문건에는 해외 사례를 조목조목 들면서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해 놨습니다.

현재 73%인 정부의 지분 가운데 23%는 빠른 시일내 팔고 나머지 50%는 TF팀을 만들어 매각을 추진해야 한다는 겁니다./

[녹취]우리금융지주 관계자

(회장님도 조기 민영화)생각은 있으시지만 예를 들어가지고 지금 공적자금 위원회가 다시 만들어지고 있잖아요. 거기서 어차피 의사 결정을 해야되고 진행되는 거니까요..예보에서 나온 부분은 23% 정도에서 먼저 팔겠다는 그런 의지는 나와있는 상태인거 같아요/

정부도 민영화 방침엔 동의하고 있지만 아직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금융감독당국 관계자(음성변조)

문제는 주인을 찾아주는 것과 관련해서 그거를 이제 어느 누구한테 지배주주를.. 지배주주가 되게 할 것이냐, 요 부분은 굉장히 전략적인 고민..우리 금융산업에 대한 미래나../이런 부분이 심도있게 고민이 돼야할 부분입니다./

금산분리 완화와 국내 증시 상승 분위기에 우리금융의 민영화 요구가 거세지면서 은행권의 재편 논의가 금융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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