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올해 상반기 안에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거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국제유가가 오르고 국내경제가 회복세를 타면서 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대다수 해외IB들은 올해 1분기나 2분기에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그룹과 HSBC, JP모건, BOA-메릴린치는 1분기 중에 도이치방크와 노무라, 크레디트스위스는 2분기 중에 금리가 오를 거라고 예상했다.
일부는 하반기 인상 전망도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에나 금리인상이 시작될 거라면서 올 한해 총 인상폭은 0.5% 포인트에 불과할 거라고 점쳤다.
1분기 중 인상을 전망한 BOA-메릴린치도 앞으로 정부의 재정지원이 줄어들 수 있는데다 한국은행 총재 및 일부 금융통화위원 교체 등을 감안해 인상폭을 당초 1.25% 포인트에서 0.75% 포인트로 대폭 축소했다.
이들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세를 조명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9개월만에 3%대로 올라섰다. 국내경제 회복세와 향후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을 감안하면 물가상승 압력은 더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씨티그룹은 내수가 회복되면서 수요가 촉진되고 유가상승으로 비용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도이치방크도 내수가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2분기부터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뚜렷해질 거라고 내다봤다. HSBC는 숙박과 항공요금이 오르고 하반기에는 전기와 가스요금이 오르면서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최근 유가가 안정세로 접어들었고 원화강세 기조가 꺾이지 않고 있어 당분간은 눈에 띌 만한 물가상승 압력은 없을 거라는 반대론도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원화강세가 수입물가 상승압력을 누그러뜨리고 정부규제로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