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합산 누적 3조2658억원 달성
삼성생명, 일회성 요인 등으로 보험손익 후퇴
KDB생명 입찰 관련 "시너지 내기 어렵다 판단"

삼성그룹의 보험 형제인 삼성생명(291,500원 ▼11,000 -3.64%)과 삼성화재(611,000원 ▼17,000 -2.71%)가 올해 상반기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본업인 보험에선 희비가 갈렸다. 삼성생명은 투자손익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지만 보험손익에선 일회성 요인 등으로 예상보다 부진했다. 삼성화재는 보험과 투자 손익 양쪽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13일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올해 상반기 3조2658억원(지배주주지분 기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의 지난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89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했고 삼성화재는 1조3723억원으로 같은 기간 10.2% 늘었다.
양사 모두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익을 냈다. 양사 합산 당기순이익은 하나금융그룹의 올해 상반기 실적인 2조4029억원보다 8629억원 더 많다. 2023년엔 이 격차가 1684억원이었다.
삼성생명과 화재 모두 투자손익 성장이 두드러졌다. 삼성생명의 상반기 투자손익은 1조85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0% 늘었다. 일회성 충당금 환입 4257억원이 포함됐지만 이를 제외해도 증가율은 40.3%에 달한다. 삼성화재의 투자손익은 7880억원으로 같은 기간 22.0% 증가했다.
양사의 보험손익은 엇갈렸다. 삼성생명 보험서비스 손익은 5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9% 감소했다. 퇴직충당금 526억원과 인건비 증가 300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영향을 미쳤다. 이를 제외한 보험손익도 6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적다.
다만 삼성생명의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전년 동기 대비 20.4% 늘었다. 회사는 하반기에도 1조7000억원 이상의 신계약 CSM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연간 3조원 이상이라는 목표도 유지했다.
삼성화재 보험손익은 1조1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늘었다. 순익 증가액 1091억원 가운데 약 74%에 해당하는 807억원이 일반보험에서 나왔다. 대형사고 감소로 일반보험 손해율이 62.9%에서 56.9%로 6.0%P 떨어진 게 영향을 미쳤다.
하반기부턴 도수치료 청구 감소도 삼성화재 실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일평균 4억5000만원이던 도수치료 청구액은 이달 1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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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생명은 KDB생명보험 매각 본입찰 불참과 관련해 "전략적 시너지 제고가 어렵다고 판단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삼성생명은 산업은행 자회사 KDB생명보험의 인수 후보로 거론됐으나 지난 7일 매각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국내 생명보험 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해외 M&A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밸류업 정책과 관련해선 내년 주주총회 전까지 시기를 앞당겨 발표하겠다고 했다. 또 삼성전자 특별배당에는 "시점을 예측할 수 없고 규모도 변동성이 클 수 있어 현시점에서 특정해서 말씀드리긴 어렵다"면서도 "특별배당 발표 시점과 규모가 정해지면 이를 포함해 적정 자본 비율 이상 시 주당 배당금을 매년 늘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