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했다. 시장을 흔들었던 유럽발 쇼크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면서다. 하지만 장 후반 증시가 반락하면서 낙폭은 제한됐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5원 내린 1160.3원에 마감했다. 이날 1159원에서 출발한 환율은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유럽국 지원책이 나올 거라는 기대감과 증시 상승세에 1150원대 중반까지 내렸다.
하지만 전날 급락에 따라 저가매수가 일어나고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도 아래쪽을 받치면서 낙폭은 제한됐다. 거기다 상승하던 증시가 반락하면서 다시 환율도 1160원 위로 올랐다. 이날밤 예정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의회 발언도 예정돼 있어 역외참가자들은 관망세도 보였다.
장초반 1.38달러까지 올랐던 달러/유로 환율은 다시 소폭 하락했다. 현재는 1.3760달러선에서 거래 중이다. 엔/달러 환율은 보합세로 89.65엔을 기록했다.
한 시장참가자는 "유럽 재정적자 문제가 해결될 거라는 기대감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어느 정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불확실성이 완전히 가시기 전까지는 증시나 환율도 변동성을 감수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