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만기 카드채 17.7조원…롯데 4조·KB 3조원
신규 발행 연 3.49%… 만기 평균 문턱까지 따라가
차환 따른 이자경감 소멸… 수익성 악화 심화 우려
신규 발행채권 금리 상승세에 카드사가 긴장한 분위기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카드채 금리 평균은 연 3.5% 수준인데 신규 발행금리는 연 3.49%까지 올랐다. 차환으로 인한 이자경감 효과를 누리기는커녕 오히려 비용이 늘어날 위기에 처했다. 카드채 금리가 계속 상승하면 하위 카드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카드채 규모는 17조7000억원이다. 만기도래 카드채 평균금리는 연 3.56%다. 카드사별 만기규모를 보면 롯데카드가 약 4조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KB국민카드가 3조원 수준이다.
이날까지 신규 발행된 올해 카드채 금리 평균은 연 3.49%다. 만기도래 카드채 평균금리에 근접했다. 지난달 초만 해도 평균금리가 연 3.3% 초반에 머물렀으나 최근 급격히 올랐다. 올해 비교적 낮은 금리로 차환해 이자부담을 덜려고 한 카드사의 기대도 식어간다.
신한카드가 올해 새로 발행한 채권의 금리 평균은 연 3.48%다. 만기가 돌아오는 신한카드 카드채 평균금리는 연 4.02%다. 약 0.54%포인트(P) 금리를 낮출 수 있다. 워낙 과거 고금리로 묶여 있었기에 올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갈아타면서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대부분 카드사는 신규 발행금리가 만기도래 금리보다 높아 이자부담이 더 커진 상황이다. 카드채 조달금리가 더 올라간다면 차환으로 인한 이자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카드사들은 은행처럼 수신기능이 없어 대부분 자금조달을 채권발행에 의존해야 한다.
최근엔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면서 국고채 금리가 오르는 추세다. 물가급등이 현실화하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더 빠른 시점에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리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는 시장점유율 하위 카드사들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시장점유율 하위 카드사일수록 카드채 만기도래 물량이 1~2년 내에 집중됐다.
롯데카드는 올해와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의 비중이 77%에 달한다. 우리카드는 74%, 하나카드도 62%다. 만기도래 물량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신규발행도 늘려야 한다는 뜻인데 조달금리가 상승한다면 수익성 저하폭이 커질 수 있다.
반면 상위 카드사는 만기도래 채권분포가 비교적 분산됐다. 삼성카드는 올해와 내년 만기도래 채권비중이 41%로 금리상승 국면에서도 조달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단계적으로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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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영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신규 발행금리가 만기도래 금리보다 높으면 만기도래 물량이 많을수록 높은 금리로 차환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평균 조달비용률 상승폭이 커진다"며 "상위사는 금리가 상승해도 조달비용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