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퇴직연금 시장 절반 '접수 '

은행권, 퇴직연금 시장 절반 '접수 '

박재범 기자
2010.03.14 12:00

퇴직연금 시장의 절반가량을 은행이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과 증권사가 뒤를 이었다. 또 국민은행 삼성생명 미래에셋증권 등 업권별 대표회사가 퇴직연금 시장에서 선두 사업자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누적 규모는 14조248억원으로 파악됐다. 누적 계약건수는 8만754건이었다. 지난해 퇴직연금 계약 건수과 적립금액의 월평균 증가율은 각각 3.5%, 6.8%였다.

업권별로는 은행의 시장 점유율이 48.5%로 전년 말에 비해 0.7% 가량 늘었다. 생보(33.4%)와 증권(11.9%), 손해보험(6.2%)이 뒤를 이었다. 적립규모를 볼 때 권역별 선두 사업자는 국민은행 삼성생명 미래에셋증권 삼성화재 등이었다.

제도 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71.7%)이 확정기여형(21.3%)보다 많았다. 확정급여형(DB)은 근로자의 퇴직금을 사전에 확정하고 기업이 운용하는 상품. 반대로 확정기여형(DC)은 기업의 부담금을 사전에 결정하고 근로자가 운용하는 상품이다.

확정급여형의 경우 인원과 퇴직급여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기업이 선호한 결과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적립금 운용 현황을 보면 예금이나 적금과 같이 원리금 보장상품으로 운용되는 금액이 전체의 85.3%였다. 실적 배당을 노리기보다 금리 수준의 안정적 운용을 택했다는 얘기다.

또 연평균 전체 수익률은 6.9%로 전년(2.8%)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식시장이 회복되면서 실적 배당형 비중이 높은 확정기여형에서 고수익률(9.1%)을 시현한 결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퇴직 연금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제도 정비와 이에따른 후속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공정한 시장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검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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