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외환은행 매각대금은 보너스?

론스타, 외환은행 매각대금은 보너스?

홍혜영 MTN기자
2010.03.23 13:45

[은행M&A기획]<1-5>론스타, 배당금으로 투자원금 이미 회수

< 앵커멘트 >

외환은행의 최대주주인 론스타가 몇 년째 지지부진한 외환은행 매각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론스타는 이미 투자 원금의 대부분을 배당금으로 회수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매각을 통해 누릴 수 있는 이득은 이보다 훨씬 큽니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투자수익률, 홍혜영 기자가 분석합니다.

< 리포트 >

최대주주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는 지난 10일 외환은행 직원들에게 "지분 매각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지부진한 매각 일정에 속이 탄 론스타가 한 발 먼저 나선 모양입니다.

최근 우리금융 민영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다 지난해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이던 은행들이 잠잠해진 탓입니다.

[인터뷰]이혁재 IBK투자증권 연구원

"대주주의 특성상 매각 가격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할 걸로 예상을 하고 있고요. 그 중에 한 가지 좋은 예가 이번에 하이닉스..그.. 지분 매각같이, 팔아가지고 이익이 날 수 있는 자산에 대해선 아마 적극적으로 매도할 것으로..."

그렇다면 론스타는 외환은행 매각으로 얼마나 챙길 수 있을까.

론스타는 현금 배당을 시작한 지난 2006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8560억여 원의 배당을 받았습니다.

지난 2007년 외환은행 지분 13.6%를 매각하면서 받은 1조1900억원까지 더하면 론스타가 회수하는 돈은 2조487억원입니다.

외환은행을 인수한 지 6년 반만에 전체 투자금의 95%를 회수했습니다.물론 외환은행 지분 51%는 고스란히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 외환은행 주가는 1만 3천원대.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했을 때보다 3배 넘게 오른 가격입니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매각가는 지난 2008년 HSBC와 매각 협상을 진행했을 때 논의됐던 가격인 주당 1만8천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외환은행이 매각되면 론스타는 추가로 5조 원이 넘는 이르는 수익을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연 평균 투자수익률로는 42%에 달합니다.

다만 주가가 앞으로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외환은행의 매각가는 변하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외환은행의 주가수익비율이 11배 정도로, 주가가 크게 오르긴 어려워도 1만3천원대는 지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

"수년간 M&A가 지지부진해왔다...주가는 1만3천원 대에서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외환은행 인수에 성공한 론스타. 외환은행 매각을 통해 두둑한 차익을 챙겨 한국을 떠날 채비에 한창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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