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 커버]최고금리를 찾아라 / 3~5% 월급통장
'0.1%의 굴욕'이랄까. 돈을 자유롭게 넣고 뺄 수 있는 은행의 입출금 통장은 코흘리개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갖게 되는 전 국민의 대표적 금융상품이지만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 금리 때문에 종종 수모를 겪어왔다.
대표적인 것이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의 금리 경쟁. 한때 은행 자금이 증권사로 대거 이동하는 아픔도 경험했다. 그러나 역시 아픔만큼 성숙해지는 법. 최근 은행권의 입출금 통장 중에는 정기예금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 4%대 금리를 자랑하는 상품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잠시 통장에 머물 푼돈은 CMA에 넣어두는 것이 좋을까, 은행의 입출금 통장에 넣어두는 것이 좋을까?
이에 대해 재테크 전문가들은 '그때그때 달라진다'고 말한다. 왜?
증권사와 은행 등 양쪽의 금리 우위가 수시로 변하기 때문이다. 이천 희망재무설계 대표는 "CMA와 은행 입출금 통장을 모두 열어놓고 그때그때 금리 상황을 파악해 유리한 것을 이용하라"고 말했다. 은행이든 증권사든 어느 한곳에 충성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는 이상, 때에 따라 높은 쪽으로 갈아타면 되는 셈이다.

"무이자는 잊어라" 4%대 고금리 은행통장의 변신
은행 입출금통장(급여통장 포함) 중 금리가 단연 돋보이는 상품은 한국씨티은행의 '참 똑똑한 A+ 통장'. 다만 이 상품은 예치기간이 길어야 유리한 이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예치 기간이 31일 이상인 경우 연 4.2%의 이자를 준다. 예치기간이 1일~30일인 경우 연 0.1%만 지급한다.
연령 등 다른 조건 없이 누구나 1인1계좌에 한해 영업점을 통해 만들 수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1만원.
2030 젊은세대라면 고금리 입출금 통장의 선택 폭이 대폭 넓어진다. 이들 통장들은 대개 평균 잔액에 따라 혜택을 차등적으로 주는 것이 특징. 따라서 가입 전에 월평균 '잔액'을 꼼꼼히 따지는 게 필수다.
'평균 잔액 100만원이 안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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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잔이 적다고 기죽을(?) 필요는 없다. 은행의 입출금통장에서는 오히려 평잔 100만원 이하가 더 대접받는 추세다. 우리은행의 'AMA플러스 야!통장'은 평잔이 100만원 이하이면 4.1%의 금리를 적용해준다. 국민은행의 'KB스타트통장'도 평잔 1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 연 4%의 이자를 준다.
다만 이들 상품은 평잔이 100만원이 넘으면 금리가 되려 깎인다는 점은 유의하자. AMA플러스 야!통장은 10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연 1%의 금리를 적용하고 KB스타트통장은 연 0.1%의 금리를 준다.
또한 AMA플러스 야!통장이나 KB스타트통장은 각각 만 18~35세, 만 18~30세인 젊은 세대만 가입이 가능하다는 조건을 눈여겨봐야 한다. 이들 상품은 높은 평잔을 유지하기 어려운 신입사원이나 사회 초년생에게 알맞다.
신한은행의 '레디고 통장'과 하나은행의 '빅팟 슈퍼 월급통장'도 사회 초년생을 위한 우대 상품이다. 레디고 통장은 만 18~30세의 젊은이들이 가입할 경우 평잔 100만원까지 최고 연 3.2%의 금리를 적용해주고, 하나은행의 빅팟 슈퍼 월급통장은 만 18세∼35세의 직장인이 급여 이체를 할 경우 잔액 50만∼200만원 구간의 금액에 대해 연 3%의 금리를 제공한다.
기업은행의 'IBK핸드폰 결제통장'은 40세 이하면 가입할 수 있는 고금리 입출금 통장이다. 핸드폰 요금을 자동이체할 경우 1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 최고 연 3.5%의 이자를 준다.
'나이들어 서럽다고?'
이러한 연령 제한없이 더 높은 금리를 원한다면 저축은행으로 눈을 돌려보자. 저축은행 입출금 통장은 나이나 급여이체 등의 조건이 없이도 높은 금리를 적용해준다는 점이 돋보인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e알프스보통예금'은 보통예금통장임에도 연 4%의 높은 이자를 준다. 여기에 체크카드 이용금액에 따라 최고 연 1.3%포인트까지 우대 이율을 차등 적용한다. 따라서 최고 연 5.3%의 파격적인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프라임저축은행의 'Prime+ 보통예금'의 기본 금리는 연 3.1%. 여기에 체크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0.1~0.3%의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은행 예금과 마찬가지로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된다.

단 하루만 맡겨도 최고 3%대 'CMA의 유혹'
'1000원이라도, 단 하루만 맡겨도'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상품은 단 하루만 맡겨도 금액에 상관없이 고금리를 제공하는 게 강점이다. 연령 등의 가입 대상이나 조건도 따로 없다.
특히 2009년 하반기부터 CMA는 한층 더 강력해졌다. 그동안 증권사에서는 금융결제원의 전산망에 직접 연결할 수 없었기 때문에 급여 이체나 신용카드 결제, 보험료 자동이체 등에 일부 제한이 있었지만,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이제는 CMA 통장도 제한 없이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예금통장과 같이 편리하게 쓸 수 있다.
그러나 한때 5%대에 이르던 CMA금리가 근래에는 2%대로 뚝 떨어진 것은 가장 아쉬운 대목이다. 그래도 CMA중에도 잘 찾아보면 드물지만 3%대 진주를 만날 수 있다.
금호종합금융의 'e-plus CMA'와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의 'e-CMA'는 하루만 맡겨도 각각 연 3.1%와 연 3%의 이자를 지급해주고 있다(4월22일 기준).
이러한 CMA에 가입할 때 유의할 사항도 있다. 우선 상품마다 예치기간, 예치금액에 따라 서로 다른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는 점을 주의 깊게 살펴보자. CMA는 크게 RP형, MMF형, MMW형, 종금형 등 4가지. 일반적인 것은 RP형과 종금형이다. RP형은 가입할 때 확정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선호도가 높은 편이며, 가입기간에 따라 금리가 변하는 종금형CMA는 CMA의 여러 유형 중 유일하게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안정성을 중시하는 이들에게 선호도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