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연3.39%짜리 주택담보대출이 있다고?

아직도 연3.39%짜리 주택담보대출이 있다고?

정진우 기자
2010.07.13 17:55

한달에 2조 몰린 u보금자리론, 금리 오르자 인기폭발

'u-보금자리론'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지난 9일 한국은행이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이후 고객들의 관심은 폭발적이다. 은행 창구에는 신청을 원하는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실제 접수 건수도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연 3.39%(코픽스 신규 기준)의 대출 금리를 적용하는 이 상품은 우리나라에서 금리가 가장 낮은 주택담보대출이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가 직접 채권관리를 통해 대출 원가를 낮춘 'u-보금자리론'이 출시(6월14일) 이후 한 달 만에 신청 실적 1만6015건을 기록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1조9931억 원이다. 하루 평균 640건(797억 원)이 접수(25일 영업일수 기준)된 것.

국내 최저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는 이 대출 상품은 나오자마자 큰 인기를 끌었다. 출시 첫날인 지난달 14일 하루에만 877건(1106억 원)이 들어왔다. 누적 기준으로 16일에 2480건(3125억 원), 18일에는 3331건(4177억 원)을 기록했다. 출시 첫 일주일동안 매일 666건(835억 원)이 신청된 것이다.

7월 들어 대출 비수기를 맞아 판매건수가 소폭 줄었지만, 금리인상과 맞물려 다시 폭증세다. 지난 2일 404건(493억 원)이었던 실적은 6일 556건(677억 원), 7일 488건(611억 원), 8일 410건(550억 원)을 보이다가 9일 한은의 금리 인상 발표와 동시에 604건(791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12일(토요일 포함)엔 852건(1057억 원)으로 평소 두 배 수준을 기록했다.

'u-보금자리론'의 인기비결은 무엇보다 낮은 대출금리. 시중은행에서 2억 원을 연 4.4%(코픽스 기준)로 받고 있는 사람이 연 3.39%인 이 상품으로 갈아타면 매월 대출이자가 73만 원에서 56만 원으로 줄어든다. 대출을 갈아탈 때 부담하는 중도상환수수료가 원금의 0.5∼1% 수준인데, 이 상품의 금리를 감안하면 갈아타는 게 훨씬 부담이 덜하다.

또 다른 인기 이유는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다는 것. 나중에 금리가 크게 오르를 것 같으면 가입 후 3년 안에 연 5.1%의 고정금리로 전환할 수 있다. 덕분에 기존 대출자는 물론 신규 대출 고객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은의 이번 금리인상을 본격적인 출구전략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상품 가입을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러다 보니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이 상품을 취급하는 IBK기업은행(23,650원 ▼150 -0.63%)일선 창구는 업무가 마비될 정도다. 일부 지점은 상품 출시 전에 비해 업무량이 3∼4배 늘었다는 설명이다. 기업은행 남대문지점 오승주 팀장은 "금리가 오르기 전에 대출을 받으려고 몰리는 고객들 때문에 평소보다 업무량이 크게 늘었다"며 "금리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올해 말까지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올해 보금자리론 공급 규모를 8조 원으로 잡았다. 현재 'e-보금자리론' 등 다른 상품을 포함해 2조2355억 원 가량 나간 상태다. 공사는 'u-보금자리론'의 초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여세를 몰아 목표를 채울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서민들의 내 집 마련 지원을 위해 공사가 이번에 출시한 'u-보금자리론' 공급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며 "앞으로 금리 상승기에 고객들의 관심이 계속 늘어날 전망인데 공사 내부적으로도 업무처리에 문제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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