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건설 회장 "법정관리 철회의사 있다"

동양건설 회장 "법정관리 철회의사 있다"

오상헌 기자
2011.05.01 19:12

신한은행장 면담, 법정관리 고수 입장 선회...서진원행장 "구체적 계획 갖고와라"

최윤신동양건설산업 회장이 서진원 신한은행장을 만나 "법정관리를 철회할 생각이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 최 회장은 구체적인 자구안이나 대주주 지원 방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금융권에선 그러나 "법정관리로 가겠다"는 뜻을 고수해 온 최 회장이 '철회'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는 점에서 양측간 협상의 실마리가 풀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달 29일 오후 신한금융경영포럼이 열린 경기 용인 신한은행 연수원을 찾아 서 회장과 회동했다. 동양건설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은 회사측과 현재 법정관리 철회 및 자금 지원 등에 대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서 행장에게 "법정관리를 철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 행장은 최 회장에게 "채권단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대주주 지원) 계획이나 자구안이 있어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대주주 사재 출연이나 계열사 지원 등의 성의가 있어야 채권단에서도 만기 연장이나 신규자금 대출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법정관리 개시 결정에 앞서 지난 달 28일 법원이 진행한 대표자 심문 전까지만 해도 동양건설은 '법정관리 철회는 없다. 최 회장의 뜻이다'란 입장을 고수해 왔다"며 "최 회장이 입장을 바꿔 서 행장에게 철회할 뜻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최종 의사결정권을 쥔 최 회장이 구체적인 계획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런 언급은 없었다"며 "공이 동양건설 쪽에 있는 만큼 확실한 자구계획이나 대주주 지원안을 채권단에 갖고 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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