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정지된 저축은행들이 대거 매물로 나온 가운데 상대적으로 자금여력이 있어 보이는 보험사들이 인수전에 뛰어들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하지만 대부분의 생보사들은 저축은행 인수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들이고, 그동안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일부 보험사들도 지주사 주도로 인수 작업 추진이 가능할 수 있다며 한발 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형 생보사인 A사 관계자는 11일 "저축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단기 금융상품까지 같이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증권 및 손해보험 계열사가 있는 생보사의 경우 상품을 공동 판매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저축은행의 규모가 작은데다 점포수도 적어 단기적으로 시너지 효과는 높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투신운용사 상품 판매 등 시너지를 낼 수는 있지만 (시너지를 내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저축은행 계열사가 있는 생보사들 중에 시너지를 내고 있는 곳도 많지 않다는게 업계의 반응이다.
흥국생명은 고려저축은행(보유지분 5.87%)과 예가람저축은행(12.54%)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나 이들 사이에 상품 교차판매 등을 시도한 적은 없다. 저축은행보다 자회사인 흥국화재(68.66%)과의 시너지를 내기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그룹의 보험 계열사도 저축은행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대한생명의 계열사인한화손해보험(6,620원 ▼180 -2.65%)은 새누리저축은행을 갖고 있던 제일화재를 인수했지만 저축은행을 자회사로 가져가지 않고 지분을 한화건설 등 그룹내 다른 계열사로 넘겼다.
동부생명도 계열사인 동부저축은행과 특별히 시너지를 내는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신한생명은 지주차원에서 인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또 금융지주 전환 과정에서 출자여력 추가확충으로 저축은행같은 수신기관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비쳐졌던메리츠화재도 일단은 유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최근 경기솔로몬저축은행를 인수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했지만 주체는 메리츠화재가 아닌메리츠증권이고 이전에 삼화저축은행 인수에 나섰던 회사도 역시 메리츠증권이었다.
독자들의 PICK!
이밖에 계열 보험사를 가지고 있는 KB금융, 우리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등 4대 금융지주회사는 연초 부실 저축은행 인수 의향을 밝힌 바 있다.